아버지·엄마 잊은 당신에게 '부모님 살아계실 적에'
아버지·엄마 잊은 당신에게 '부모님 살아계실 적에'
  • 박영주 기자
  • 승인 2012.02.17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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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님 살아계실 적에
 '외로운 아버지'와 '엄마', 2000년대 들어 큰 반향을 일으킨 단어다. 한 소설이 기폭제가 된 '엄마 신드롬'은 너무 익숙해 공기가 돼버린 엄마라는 존재를 깨닫게 했다. 부르는 것만으로도 애틋하고 가슴이 먹먹해지는 '부모'라는 존재가 큰 울림이 된 시간들이었다.

그러나 일상으로 복귀해야 하는 이 세상 모든 자식들은 일에 시달리고 자신들의 자식을 쫓아 살면서 '부모'를 조용히 잊었다. '나중에 하지, 먹고 살기 바쁜데 이해해 주실거야'라고 스스로 위안하면서…. 자식들은 일, 자식 등을 핑계로 부모와 안면 부재한 세월을 보내게 된다.

그러다 어느 날 한마디도 주고받을 수없는 상태가 된 아버지, 어머니와 마주하게 된다.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지만 이 세상 모든 자식들이 이렇게 부모와 이별을 직면하게 된다.

요네야마 기미히로는 30년 이상 경력의 신경과 의사다. 수많은 환자와 그들의 가족을 지켜보면서 나이든 부모의 건강관리와 임종 준비방법을 잘 알고 있었지만 '내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는 후회할 수밖에 없었다. '부모님 살아계실 적에'는 이 시점에서 시작된다. 어머니를 보내고나서의 후회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살아있는 아버지와 1주에 3일, 1시간씩은 꼭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한다.

시간 날 때마다 부모를 찾아뵙는 것이 최고고, 인간적으로 친숙해지면서 자신의 조언을 따라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꼭 물어봐야 할 것들'을 정리하는 것이 후회를 남기지 않는 이별법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치매에 걸린 모친을 간병한 경험과 아버지와의 대화를 떠올리며 위안을 삼곤 하는 경험을 들려준다.

"부모의 죽음 앞에서 후회하지 않고 자식들에게 후회를 남기지 않고 '나'의 죽음에 직면해 후회를 안고 가지 않기 위해 현실적으로 꼭 알아야 할 것을 구체적으로 멘토링한다. '부모'에 관해 종교, 정신적인 수양, 마음 수련을 부각한 수많은 책들 속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구체적으로 현실적인 부분을 꼬집는다. 이 책은 각박한 세상에서 가족을 하나로 엮어주는 끈이 돼 줄 것이다." 이윤희 옮김, 252쪽, 1만3000원, 삼양미디어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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