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3호 발사 성공…국내 지상국과도 교신
아리랑 3호 발사 성공…국내 지상국과도 교신
  • 송윤세 기자
  • 승인 2012.05.1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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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 이스라엘 등에 이어 서브미터급 위성을 보유한 5번째 국가

▲ 아리랑 3호 발사상황을 보는 항우연 지상국 위성종합관제실
우리나라의 세 번째 다목적실용위성인 '아리랑 3호'가 발사에 성공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18일 오전 1시39분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의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아리랑 3호가 태양전지판을 성공적으로 전개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위한 태세에 들어가 국내 지상국과 교신했다"고 발사성공을 공식 발표했다.

아리랑 3호는 이날 오전 1시55분 3초 필리핀 남동부 해상의 676.35㎞ 상공에서 일본의 발사체 H2A로켓에 함께 실려 있는 4개 위성 가운데 가장 먼저 분리됐다. 나머지 3개는 일본 위성이다.

이어 2시20분 남극 노르웨이의 KSAT사가 운영하는 트롤기지와 첫 교신에 성공한 뒤 3시9분에는 노르웨이 스발바르섬에 있는 기지국과 두번째 교신에 성공했다.

3시18분께 한반도 상공에 들어온 아리랑 3호는 대전 항우연 내 위치한 국내 지상국과 첫 교신을 통해 태양전지판이 정상적으로 전개되고 위성체의 전반적인 상태가 양호한 것을 최종 확인됐다.

아리랑3호는 지상에서 685㎞ 떨어진 궤도에서 98분주기로 하루에 지구를 14바퀴 반 돌며 지상을 디지털 영상으로 촬영한다.

새벽 1시30분과 오후 1시30분 전후로 한 차례씩 하루에 두 번, 초속 7.4㎞로 한반도 상공을 지나가며 이때 약 10여 분이 걸린다.

아리랑 3호는 환경, 기상, 해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민수용으로, 최고 수준의 해상도인 70㎝급 광학카메라를 이용해 한반도를 포함한 지구 전역을 관측하게 된다.

오전과 오후 한번씩 한반도 상공을 지나기 때문에 최소한 낮시간에 발생한 대형 사고는 관측할 수 있다.

아리랑 3호에 장착된 고해상도 광학카메라는 흑백으로 찍을 경우 가로세로 70㎝ 물체를 한 점으로 인식한다. 이는 차량 종류는 물론 도로 위 방향표시를 깨끗하게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항우연은 설명했다.

컬러로 찍을 경우 이보다 해상도가 떨어져 가로세로 각 2.8m를 한 점으로 인식한다.

아리랑3호는 2006년 발사돼 현재까지 궤도를 돌고 있는 아리랑2호(흑백 해상도 1m급)보다 기능이 2배 정도 향상됐다. 이를 통해 한반도를 비롯한 세계 곳곳의 3차원 지도를 만들고, 홍수 가뭄으로 인한 재난상황을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아리랑 2호는 아이티 대지진을 비롯해 2011년 발생한 일본 동북부 대지진 현장을 촬영해 피해규모를 파악하기도 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고해상도 카메라는 군사용으로 개발된 미국 '키홀(Key Hole)' 정찰위성에 장착돼 있는데 해상도가 10㎝급이다.

아리랑 3호 발사 성공으로 한국은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 이스라엘 등에 이어 1m 이하 물체를 식별하는 서브미터급 위성을 보유한 5번째 국가가 됐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이 주도하는 고급위성 영상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 아리랑 3호 발사장면
지난 2004년부터 교과부, 지식경제부가 공동으로 개발에 착수한 아리랑3호 개발사업은 항우연을 비롯해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한항공, 한화, 두원중공업 등 관련 산업체가 참여했다. 총 사업비는 2826억원이 들어갔다.

이에 다라 한국은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2호와 3호, 국내 첫 정지궤도 통신해양위성 천리안 등 3기의 위성을 운용하게 됐다.

민간에서는 통신위성인 무궁화 5호와 올레1호, 한별위성이 현재 운용 중이다.

정부는 아리랑3호를 포함해 올해 총 4기의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야간이나 비가 올 때도 촬영할 수 있는 전천후 레이더 장비를 갖춘 아리랑5호가 발사된다.

아리랑 3호와 5호가 발사에 성공하면 현재 하루 0.7회에 머물고 있는 한반도 관측횟수가 하루 3.5회로 늘어난다.

또 소형위성발사체 나로호의 위성 궤도 진입 성공을 가늠할 나로과학위성과 우주·지구 관측 임무를 수행할 과학기술위성 3호도 이르면 연말께 발사된다.

한편 아리랑 3호는 앞으로 최종 운용기준궤도로 정확히 안착하기 위한 궤도조정을 실시한 후, 약 3개월간 궤도상에서 위성체 및 탑재체의 기능시험 등 초기운용을 실시한 후 정상 임무수행을 시작한다.

최해진 아리랑3호 발사단장은 "처음 카메라로 영상을 찍으면 깨끗한 상태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시험운영 기간 동안 위성의 각종 동작들을 시험해본다"며 "3~4주 정도 기다리면 첫 영상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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