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경제위기 최악이면…' 전세계 굶주림 인구 3280만명 늘어난다
'유럽경제위기 최악이면…' 전세계 굶주림 인구 3280만명 늘어난다
  • 배민욱 기자
  • 승인 2012.06.1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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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경제위기가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질 경우 전세계에서 굶주림을 겪는 인구가 3280만명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아동권리기관 세이브더칠드런이 18일 발표한 선진국의 경기 침체가 저개발국의 식량과 경제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담은 보고서 '성장의 기회(A Chance to Grow)'에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하향 조정된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바탕으로 현재의 글로벌 경기침체는 전세계적으로 600만명을 추가로 굶주림의 위기로 내몰았다. 이들은 경기 침체에 따른 소득 감소로 일일 필요 칼로리 섭취량에도 미치지 못하는 음식을 섭취하고 있다.

또 유럽 경제 위기가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진행될 경우 굶주림을 겪는 인구가 최대 3280만명까지 늘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유럽 경제위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세계은행이 내놓은 2013년 개발도상국 경제성장률 감소치 4.2%에 소득과 적정 칼로리 섭취량의 상관관계를 적용해 계산한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선진국의 재정 위기가 대륙을 넘어 민간의 자본흐름 둔화, 글로벌 식량가격 상승, 원조감소 등으로 이어져 빈곤국의 가장 취약한 가정을 강타하기 때문이다. 유럽발 경제위기가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 가정의 소득에 가장 빨리, 가장 강력하게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보고서는 해결방안으로 G20 등 선진국이 나서 저개발국의 사회적 보호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세계은행의 긴급사회적대응신탁기금(Rapid Social Response trust fund)에 추가기금을 지원하고 저개발국에 사회적 보호체계를 마련하도록 세계은행을 압박해야 한다고 했다.

사회적 보호는 현금지원이나 무상급여, 공공근로 프로그램 등 사회적 이전 프로그램을 통해 저개발국 빈곤층이 위기 상황에서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리는 것을 막아준다. 빈곤과 굶주림의 감소를 돕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경제 회복성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세이브더칠드런 김노보 대표이사는 "오늘 G20 정상회의에 참여하는 정상들은 강대국이 불러온 경제위기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많은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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