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택시 총파업…출·퇴근길 시민 불편
광주·전남 택시 총파업…출·퇴근길 시민 불편
  • 구용희 기자
  • 승인 2012.06.2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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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45%·전남70% 파업 동참

 

▲ 승객만 있는 택시 승강장
 전국의 택시 관련 단체가 20일 하루 총파업에 돌입, 광주와 전남 지역 출·퇴근길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 대체수단의 대중교통 이용객은 증가세를 보였고,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택시 중 일부는 빈번한 합승 행위로 이용객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등 택시 파업에 참여한 4개 단체는 이날 오후 1시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택시 생존권 보장을 위한 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LPG 가격 안정화 ▲택시 연료 다양화 ▲택시 감차 보상대책 마련 ▲지역별 택시요금 현실화 ▲택시 대중교통 법제화 등 5대 요구사항을 정부에 제시했다.

광주에서도 2개 단체를 제외한 45% 가량의 택시가 참여했다. 광주 지역 택시는 법인 3471대, 개인 4748대 등 총 8219대, 하루 운행대수는 6057대 정도다.

전남 지역 역시 전체 택시 7166대(이중 개인택시 3982대) 중 70% 정도의 차량이 하루 파업에 동참했다.

이로 인해 택시를 찾지 못해 발을 구르는 출퇴근길 시민의 모습이 광주와 전남 지역 도심 곳곳에서 목격됐다.

광주 북구 두암동에서 서구 치평동 사무실까지로의 출근길에 나선 회사원 김모(39)씨는 "택시 파업 소식을 미처 알지 못 했다. 택시를 타기 위해 집 앞 도로에서 40분 넘게 기다렸다"고 말했다.

회사원 이모(42·여)씨는 "늦잠을 자 택시를 타고 출근하려 했지만 쉽게 이용할 수 없어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 지하철에 올랐다"며 "이 때문에 결국 10분 정도 지각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같은 날 오후 택시를 이용한 류모(40)씨는 "도착지점 중간중간 몇 차례의 합승 시도 끝에 2명의 다른 이용객을 나와 함께 태웠다"며 "파업으로 택시 이용이 쉽지 않다는 점을 노린 운전기사의 얌체 행위에 짜증이 났다"고 말했다.

출근길 지하철 승객은 소폭 증가했다. 광주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지하철 이용 승객은 총 7863명으로 전날 7472명보다 390명 증가했다.

도시철도공사는 지역 내 대학 등이 방학에 들어가면서 이용객이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택시 파업의 영향으로 같은 날 오전 출근시간대 승객이 소폭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도시철도공사는 택시 파업에 따른 시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21일 새벽 1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이용객 증가 추세를 보인 시내버스도 94개 노선 930여대를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 배차하고, 예비차량 34대를 추가 투입해 자정까지 운행에 나선다.

이날 파업과 관련 광주기업별택시노조는 "LPG 가격 폭등으로 인해 25만~30만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 운전자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정부가 LPG 가격 조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택시는 서민들의 발로 이용되고 있는데 반해 버스처럼 대중교통으로 인정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대중교통으로 인정해 줄 것과 함께 3년 동안 동결된 택시요금 인상을 통해 안정적인 운행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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