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창간 52주년을 맞으며
본보 창간 52주년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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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7.0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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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9일이 본보 창간 52주년이 되는 날이다. 격동의 시대에 한국교회의 일치와 개혁을 외치며 창간된 본보는 한국교회 현대사의 산 증인이다. 오늘 한국교회의 경이로운 성장과 부흥을 지켜보면서 하나님의 정의가 이 땅에 서도록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해 왔다. 교회의 사회 참여를 이끌었고 군사독재 시대에 민주화를 위한 압력과 탄압에 굴하지 않고 바른 펜을 멈추지 않았다.

전두환 군사독재 정치의 공포가 극에 달했을 때도 광주 5.18 민주화 항쟁 사건을 가장 먼저 생생하게 보도했을 뿐 아니라 피폐해진 농촌의 현실을 고발하여 KBS 시청료 납부 거부운동을 보도하며 이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 민주화의 기틀을 잡을 수 있게 한 중심에 있었다.

본보는 기독교 언론으로서 사회적인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기독언론의 사명을 다했다. 결국 문화관광부의 전신이었던 문공부에서 본보 폐간 심의가 열려 존폐의 위기를 겪기도 했다. 당시 심의위원으로 참여했던 고 오리 전택부 장로의 강력한 반대로 폐간을 면할 수 있었다.  

한국교회의 민주화 운동을 위한 본보의 꿋꿋한 보도는 언론사에 길이 남을 만한 업적을 남겼다. 또한 본보는 당시 소외된 우리 사회의 어두운 곳을 찾아 그들의 고달픈 삶을 세상에 알려 인권과 노동자 권익 보호에 큰 기여를 했다. 당시 도시산업 선교에 대한 보도는 금기시 됐었으나 본보는 그러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이를 보도함으로써 여러 기자들이 강제로 해고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본보는 반세기를 지나오면서 이처럼 하나님 나라의 건설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본보는 많은 목회정보를 제공하여 교회 성장의 밑거름이 되어 왔고 사회와 교회의 가교 역할을 함으로써 민족 복음화에 앞장을 서왔다.

이렇듯 한국교회 현대사의 중심에서 기독언론의 자부심을 지켜왔던 본보도 IMF라는 시련을 비켜가지 못했다. 재정적 어려움을 타개하지 못해 결국 사옥도 경매되고 많은 기자들도 회사를 떠나야 하는 시련이 있었지만 그리스도의 은혜로 오늘 날까지 견디어 왔다. 본보는 특히 겸허한 자세로 한국교회의 잘못을 비판함으로써 교회의 본연의 모습을 잃지 않도록 끊임없이 독려하며 경계토록 했다. 특히 교회성장의 부작용으로 나타난 타락한 교회와 목회자들을 고발함으로써 올바른 교회와 참다운 목회자의 모습을 회복하도록 했고 이 과정에서 교권의 힘에 의한 많은 탄압과 압력을 받아야 했다. 심지어 이단옹호 언론이란 굴레를 씌워 비판의 기능을 하지 못하도록 재갈을 물리는 파렴치한 교권 횡포에 맞서야 했다.

이렇듯 본보는 52주년을 맞이하면서 한국교회 성장 뿐 아니라 민족 복음화와 세계 복음화에 앞장서왔고 최초로 가로 편집과 심층기사, 단편적인 뉴스 보도에서 벗어나 비평위주의 편집을 단행함으로써 그 어떤 언론보다 앞서 나갔다. 또한 교계 언론 최초로 시사 종합 인터넷 신문을 창간하여 세상과 교회를 하나가 되도록 연결하여 민족복음화의 새로운 장을 개척했다.

그러나 아직 한국교회 풍토는 기독언론에 대한 인식이 부족할 뿐 아니라 지원에 대한 관심이 적어 스스로 독립적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오늘 날까지 예전자적 사명을 감당할 수 있어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이제 반세기를 넘은 본보는 다시 새로운 도약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보다 더 좋은 신문을 만들어 한국교회 부흥을 위한 초석이 되고자 한다. 본보는 지금까지 한국교회와 독자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존속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더욱 훌륭한 신문을 만들어 세속신문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기독 언론으로 거듭날 것을 독자들에게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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