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녹조현상 상류까지 '빨간불'
낙동강 녹조현상 상류까지 '빨간불'
  • 박오주 기자
  • 승인 2012.08.0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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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창녕·함안보 인근에서 발생한 낙동강 녹조현상이 대구 달성보까지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당국이 뚜렸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낙동강 녹조현상은 지난 6월말 창녕·함안보 인근에서 발생해 최근 대구달성보와 사문진교 인근까지 북상해 대구지역의 식수원인 강정고령보까지 위협하고 있는 상태다.

최근에는 합천·창녕보 상류지점과 창녕·함안보 상류 길곡면 지점 일대에서도 짙은 녹조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낙동강 녹조현상은 예년에도 있었으나 올해와 같이 합천을 넘어 낙동강 상류까지 확산된 경우는 거의 없었다.

환경단체는 이 같은 녹조현상에 대해 관련 정부기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4대강 사업이 원인이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낙동강 녹조현상의 직접적 원인은 4대강 사업에서 보 설치로 인한 강물 흐름이 지체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4대강 사업전에는 안동에서 부산까지 강물의 흐름 속도가 18일 가량 소요된 반면 보 설치 이후에는 6개월까지 지체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흐르는 강물에는 녹조가 좀처럼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춰보면 체류시간의 지체는 녹조 발생환경을 용이하게 했다는 지적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을 비롯한 정부기관은 최근 3년간(2007~2009) 상반기와 올해 상반기 chl-a(클로로필-a) 수질을 비교해 볼 때 예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나 보 건설로 인해 조류가 더 발생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환경부가 공개한 낙동강 보 구간 연도별 상반기 chl-a 현황에 따르면 chl-a 농도가 가장 높은 창녕함안보의 경우 올해 59㎎/㎥로, 지난 2007년 65, 2008년 64, 2009년 108보다 낮다.

하지만 창녕·함안보 인근의 창원시 칠서정수장의 경우, 원수 수질분석 결과는 환경부 내용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올해 chl-a농도(월평균)는 1월 58.41㎎/㎥, 2월 83.26, 3월 55.30, 4월 23.22, 5월 35.78, 6월 36.39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9.34, 2월 14.5, 3월 31.8, 4월 66.5, 5월 28.7, 6월 28.5에 비해 4월을 제외하고는 최고 6배까지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식수 불안에 대해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추고 있고,남조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독소물질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며 "2011년부터 현재까지 분석한 결과 낙동강 수계 정수장의 정수에서 남조류 독소물질은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녹조현상을 막을 근본적인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창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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