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에서 '불멸의 화가 반 고흐Ⅱ: 반 고흐 in 파리'가 11월8일 개막한다. 반 고흐의 작품세계에서 예술적 토대를 이룬 파리 시기인 1886년 3월부터 1888년 2월까지의 작품을 조명한다.
파리 시기는 새로운 미술에 대한 발견의 시기이자 새로운 화가로 탄생하는 시기다.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 소장작품을 중심으로 유화 60여점을 소개한다. 특히 파리시기에 그린 자화상 27점 가운데 '회색 펠트모자를 쓴 자화상'(1889년 9~10월), '테호 반 고흐의 초상'(1887년 여름), '밀짚모자를 쓴 자화상'(1887년 7월 중순~8월)을 비롯해 로댕미술관에서 빌린 '탕귀 영감'(1887년) 등 9점이 포함됐다. 반 고흐가 그린 자화상은 모두 36점으로 추정된다.
그 외 '비너스 토르소'(1886년 6월 중순) 등 석고 데생과 '센 강변'(1887년 5월 중순~7월 말), '식당 내부 풍경'(1887년 여름), '연인이 있는 정원, 생피에르 광장'(1887년 5월), '자고새가 있는 밀밭'(1887년 6월 중순~7월 중순) 등 풍경 작품이 나온다. '화병에 담긴 카네이션'(1886년 여름)과 '노란 장미가 담긴 잔'(1886년 6월 말~7월 중순) 등 정물화도 있다.
반 고흐의 특정시기를 테마로 기획된 전시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1984년(아를 시기)과 1986년(셍레미와 오베르 시기), 1988년 파리 오르세 미술관의 '반 고흐의 파리 시기'에 이어 네 번째다.
이번 전시는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 전문가들의 7년에 걸친 낸 학술적 연구를 바탕으로 했다. 지난해 반 고흐 미술관에서 첫선을 보인 전시를 바탕으로 새로운 작품을 추가 구성했다.
작품의 재료는 무엇인지, 작품은 어떻게 시작됐는지, 작품 밑에는 무엇이 있는지, 작품을 그린 시기는 언제인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한다. 이를 위해 X레이 촬영을 통해 작품 완성 전 밑바탕에 어떤 그림을 그렸는지를 보여준다. 보험가액은 5500억원에 이른다.
한국일보사가 주최하는 반 고흐 전시는 2007년 이후 두 번째다. 당시 82만명이 들었다. 이번에는 5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3월24일까지 볼 수 있다.
서울에 이어 일본으로 가 교토 시립미술관과 센다이, 히로시마에 전시한다. 1588-2618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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