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런던한국영화제 '도둑들'로 출발
제7회 런던한국영화제 '도둑들'로 출발
  • 김정환 기자
  • 승인 2012.11.05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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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7회째를 맞은 런던한국영화제(예술감독 전혜정)가 1일(현지시간) 개막작인 1300만 영화 '도둑들'과 함께 막을 올렸다.

이날 오후 7시 영국 최대 규모의 극장이자 세계적 화제작들의 프리미어가 열리는 런던 시내 레스터 스퀘어의 오데온 웨스트엔드 극장에서 상영된 '도둑들'은 유럽 내 최대 한국영화제의 위상에 걸맞게 매진 행렬을 기록했다.

주영한국문화원에 따르면, 극장 앞에는 영화 시작시간 한참 전부터 많은 현지인들이 입장을 위해 길게 줄을 섰으며, 레드카펫을 몇 겹으로 둘러싼 관객들 중에서는 이 자리에 초청된 최동훈(41) 감독과 주연배우 김윤석(44)의 전작 DVD를 전부 소지한 현지 열혈 팬들도 눈에 띄었다. 820석이 사전 매진되는 바람에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한 관객들은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쌀쌀한 늦가을 날씨 속에서 티켓의 행운을 기다려야 했다.

저명 영화평론가 데이먼 와이즈의 사회로 본 영화제 공식 트레일러가 소개됐고, 런던한국영화제 초청작 감독들을 비롯해 그동안 런던을 다녀간 박찬욱(49) 김지운(48) 곽경택(46) 감독 등 국내 유명 감독, 배우들의 축하메시지가 상영됐다.

최 감독과 김윤석은 무대에 올라 '도둑들'에 관해 간략히 소개하며 관객들의 기대를 한층 높였다.

'도둑들'이 상영되는 2시간여 동안에는 객석을 가득 채운 현지 관객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상영이 끝난 뒤 가진 감독, 배우와의 Q&A에서는 유머가 담긴 두 사람의 답변과 함께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현지 전문가들은 '도둑들'에 관해 흥미로움을 나타내며, 한국 영화가 지닌 작품성과 발전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닉 파월 국립영화학교(NFTS) 총장은 "진부하지 않은, 참신하고 다양한 스펙트럼의 스토리를 통해 진실성을 보여주는 점이 한국 영화의 매력"이라며 한국영화의 스토리 텔링을 강점으로 꼽기도 했다.

올해 런던한국영화제는 이날부터 16일까지 약 2주간 열린다. 폐막작은 '도둑들'에 이어 또 한 번 1100만 관객 고지를 밟은 이병헌(42)의 사극 '광해'(감독 추창민)다. '광해' 역시 이미 매진된 상태다.

가수 싸이(35)의 '강남스타일' 열풍과 맞물려 급상승중인 영국 현지인들의 K팝에 대한 관심으로 해외 한국영화제 중 최초로 마련된 'K팝 영화섹션'의 다큐영화 'I AM'(감독 최진성)의 티켓도 모두 팔렸다. 'I AM'은 지난해 아시아 가수로는 최초로 팝의 본고장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무대에 오른 강타(33) 보아(26) 그룹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f(x)' 등 SM타운 소속 가수들의 이야기다.

전혜정 예술감독은 "런던한국영화제가 소수 마니아층을 넘어서 대중속으로 파고드는 보편적인 문화생활로서의 한국 영화와 한류를 전파하는 데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영한국문화원은 "앞으로도 런던한국영화제 등 다양한 기회를 통해 영국에 한국 영화감독과 배우들을 적극적으로 소개함으로써 한국 영화의 유럽 진출에 있어 창구 역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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