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향 단원 "지휘자 연임 반대, 파업 불사"
광주시향 단원 "지휘자 연임 반대, 파업 불사"
  • 류형근 기자
  • 승인 2012.12.1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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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시향 지휘자 연임 반대 기자회견
광주시립교향악단의 불협화음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단원들은 "크리스티안 루드비히 상임지휘자 해임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파업까지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립교향악단 80여 명의 단원들은 17일 오전 광주 북구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향 발전을 위해 크리스티안 루드비히 상임지휘자의 연임을 반대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단원들은 "광주시향 출연직 단원 80명 중 78명이 현 지휘자 연임반대 서명운동에 동참했다"며 "광주문화예술회관 관장에게 연봉에 걸맞는 훌륭한 지휘자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원들은 "오는 20일과 21일에 예정된 공연도 현 지휘자와 연주를 할 수 없어 새로운 지휘자를 요청한 상태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합법적인 공간안에서 파업까지 벌일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광주시향 단원들은 현 상임 지휘자 크리스티안 루드비히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밝히며 연임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단원들은 "이번 문제의 핵심은 음악적 역량이 부족한 가족을 협연자로 초청해 고액의 출연료와 항공료, 체류비 등을 시민의 세금으로 지출했고 연주회에 해를 끼쳤다"며 "이는 광주시향을 사사로이 이용한 것이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현 루드비히 상임지휘자가 공연 횟수의 증가의 예로 제시한 '찾아가는 예술단 공연'에서 상임지휘자는 한차례 참여했을 뿐이다"며 "관람객수 증가, 자립도 증가 등은 초청권을 관람객수로 분류했고, 객원단원 출연료가 절감돼 나타날 수 있는 수치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단원들은 "현재 교향악단을 비롯한 시립예술단의 운영은 비전문가들이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예술단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는 사무국이 필요하고, 예술분야에 관심과 식견을 갖춘 공무원의 배치, 문화예술회관 관장은 개방형으로 선출해 지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선호 전공노 광주시립예술단지부 조직국장은 "현재의 상태는 지휘자와 단원들의 불신의 벽만 높아지고 있다"며 "이를 해결 할 수 있도록 지휘자와 단원들간의 대화 창구 마련과 광주시가 연임 반대를 외치고 있는 단원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크리스티안 루드비히 지휘자는 지난해 2월 광주시향의 상임지휘자로 부임했다.

하지만 광주시향 단원들은 상임지휘자의 단원 정기평정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11일 승소했다. 광주시는 지난 10일 루드비히를 2년 연임시키는 계약을 체결했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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