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재호)이 23일 발표한 '출판산업 경기동향 지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발간된 책 종수는 1만8450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1250종)보다 13.2%(2800종) 감소했다.
1종 이상 발간 실적이 있는 출판사 수는 3129개로 지난해(3575개)보다 12.5%(446개) 줄어들었다.
전국 가구(2인 이상) 월평균 도서구매비는 지난해 기준 1만9026원으로 피자 한 판 값에도 못 미쳤다.
웅진씽크빅, 대교 등 출판산업 상장사 9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감소했다. 종사자 수 역시 1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출판산업의 불황이 일자리 창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올해 3분기에는 출판계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판진흥원 "4분기를 기준(지수 100)으로 2013년 1, 2분기 출판산업 경기는 75로 매우 부진했으나 3분기는 80으로 다소 호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근혜 정부가 4대 국정 기조의 하나로 '문화융성'을 제시하고, '인문·정신문화의 진흥'을 140개 국정과제에 포함한 분위기와도 무관치 않은 것"이라고 봤다.
이번 결과는 200개 출판사를 표본 추출, 생산·유통·매출·자금 사정 등 10개 항목에 대한 경기동향을 조사한 내용이다.
출판진흥원은 앞으로 같은 조사를 할 때 정부의 출판정책 수립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표본 수를 늘릴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전자출판, 유통까지 포함하는 'KPIPA 출판산업 동향' 보고서를 분기별로 제작·배포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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