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들 가운데 10명 중 2명은 귀국하지 않는 등 인재유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유기홍 의원이 이날 한국연구재단에 신고된 지난해 미국 박사 학위자 841명 중 515명을 대상으로 취업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중 402명(78.1%)이 박사학위 취득 후 국내에서 일하고 있는 반면 113명(21.9%)은 아예 귀국하지 않고 있었다.
113명 중 101명(90%)이 미국 소재 직장에 다니고 있었고 나머지는 싱가포르 등 11개국에 흩어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박사 515명이 학위 신고 후 얻은 직업은 교수가 48%로 가장 많았다. 연구원(38%), 강사(8%)가 뒤를 이었다.
515명 중 이공계 박사학위 취득자인 224명의 경우 74.1%(166명)가 국내에서 근무하고 있었고 25.9%(58명)는 외국에서 일하고 있었다.
다만 직업의 안정성은 떨어지고 있었다. 515명 중 187명(37%)의 직장이 비정규직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기홍 의원은 "고급두뇌 유출이 심각하다. 특히 이공계 미국박사학위 소지자 10명 중 3명이 한국에 돌아오지 않는 점은 심각한 국부유출"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10명 중 4명이 비정규직 신분으로 직업 안정성이 떨어지는 부분에 대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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