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앞두고 소외계층과 전통음악 애호가들을 위한 송년 특별기획이다.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및 보유자 후보로 구성된 각 분야 8인의 명인들이 악(樂), 가(歌), 무(舞) 무대를 선보인다. 출연료는 전액 기부된다.
기악 연주(樂)로는 정통 가야금 명인 최충웅과 황규남의 피리 합주 '영산회상'이 준비됐다.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 정악 및 대취타 보유자 정재국의 피리독주 '상령산'도 마련됐다.
춤(舞)으로는 궁중무용의 명인 이흥구의 '무산향', 노래(歌)로는 가곡 명인 김호성의 '언락'과 '편락'이 더해진다. 궁중예술의 장중함, 자연과 사랑을 노래한 선비들의 절제된 음악도 만날 수 있다.
정겹고 흥겨운 민속악도 함께한다. 평안도와 황해도에서 전승돼 온 '서도소리' 명인 김광숙은 특유의 청아한 음색으로 시창 '관산융마'를 들려준다. 국악계 대표 소리꾼 안숙선 명창의 판소리 '춘향가'가 정화영 명고(名鼓)의 장단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한국구세군 자선냄비본부와 함께 출연자와 청중이 의미 있는 '나눔'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명인 8명은 출연료를 한국구세군 자선냄비본부에 기부하고 관객들에게 나눔을 통한 기부를 유도한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주말에는 관객들이 특별한 산타가 될 기회도 준다. 관객들은 공연장 로비의 자선냄비에 자유롭게 기부할 수 있고 어린이들에게 보낼 선물도 접수할 수 있다. 자선냄비본부의 정기후원에 참여하면 '캐럴 CD'도 증정한다.
자선냄비본부가 후원하는 소외계층을 초대한다. 13일까지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or.kr)으로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무료 관람할 수 있다. 02-580-3300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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