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하철 2호선 성수역이 '구두 테마역'으로 조성되고 성수동에는 수제화 공동브랜드 매장이 문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구두 제조업체가 밀집된 성수동은 1960년대부터 국내 수제화 산업을 이끌어왔다. 현재 이곳에는 500여개의 수제화 관련업체가 들어서있을 만큼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시는 성수동 수제화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성수역 1층 하부 교각에 7곳의 박스형태의 가게를 설치해 '수제화 성수매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매장에는 성수동 수제화 공동브랜드인 '프롬에스에스(fromSS)'가 론칭된다. 남성화, 여성화, 스니커즈 등 공동브랜드 제품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매장 앞에는 구두 테마 조형물인 '고양이의 빨간 꿈'도 설치된다.
성수역은 구두 테마역 '슈스팟 성수'로 탈바꿈된다. 성수역사 2층의 1·4번 출구 쪽과 3층 지하철 일부 승강장에 수제화를 전시하고 알릴 수 있는 4개의 공간이 마련된다.
성수매장 개장식 등은 13일 오후 3시에 열린다. 행사에서는 성수동 수제화 명장 1호 유홍식(65)씨에 대한 명장 인증서와 인증패 수여식이 함께 진행된다.
박원순 시장도 이날 현장을 찾아 성동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3층에서 제화업체 종사자들과 수제화 명장, 교육생 등을 대상으로 성수동 수제화 발전 방안 및 민간과의 협업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성수에도 기술을 최고의 경쟁력을 내세우는 세계적 구두기업인 a.testoni와 같은 제2의 기업이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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