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창업을 준비 중인 20∼30대 청년들의 73.4%가 해외 일자리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언어 장벽과 해외 일자리 정보 부족이 청년들의 해외진출에 주요 장애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령 직속기구인 청년위원회는 지난해 10∼12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 의뢰해 취업·창업을 준비 중인 20∼30대 청년 100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외 취·창업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은 주로 선진국을 대상지역으로 고려하고 있었으며 정부로부터 해외 일자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해외진출 지역은 북미(36%), 유럽(29%), 아시아(27%), 오세아니아(6%) 순이었으며 북미에서는 미국·캐나다, 유럽에서는 영국·프랑스·독일, 아시아에서는 일본·중국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희망 업무는 사무관리(25%), 연구개발(18%), 마케팅(14%), 기술직(12%) 순이었다.
해외진출 고려 요건으로는 본인 적성(36%)과 소득수준(24%)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고, 이 밖에 고용안정성(21%), 발전가능성(12%) 등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진출시 장애요인으로는 언어장벽(44%), 해외생활에 대한 두려움(18%), 치안 등 거주환경(16%), 정보부족(14%) 등이 꼽혔다.
한편 해외 진출기업 61곳, 해외 미진출기업 266곳 등 327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업들은 해외에서 청년들을 채용할 때 외국어능력(49%), 직업의식(8%), 전문기술(8%), 학력·전공(7%) 등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진출기업이 청년 채용시 겪는 어려움으로는 외국어능력 부족(12%), 기술관련 경험부족(7%), 주거문제(3%), 장기근속 미흡(3%) 등이 꼽혔다.
정부의 해외인턴 경험자 345명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현지취업 의사가 있는 청년의 비중이 인턴사업 경험 전후로 11% 증가했고 현지창업 의사가 있는 청년 비중이 70% 증가했다.
남민우 청년위원장은 "고용은 기업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우리 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개도국 시장의 일자리 기회를 청년에게 적극 알리는 것이 시급하다"며 "정부 해외인턴·봉사사업으로 청년들의 개도국 체험 기회를 지속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