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만화도 있다, 웹툰말고…월간 '보고'
출판만화도 있다, 웹툰말고…월간 '보고'
  • 오제일 기자
  • 승인 2014.03.13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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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잡지 '보고' 창간호
어른을 위한 만화잡지를 표방하는 월간 '보고'가 창간했다.

무료로 볼 수 있는 웹툰 홍수 속에 출판 만화의 활로를 찾는 것이 목표다. 만화인들의 모임인 우리만화연대와 출판사 휴머니스트가 함께 만든다.

로켓처럼 도약하고자 하는 '보고'의 마음을 담은 해파리 일러스트가 창간호를 연다. 원과 고려의 첨예한 대립 속에서 피바다가 됐던 제주도의 슬픈 역사를 재조명한 정용연의 만화 '목호'가 이어진다.

커버스토리는 웹툰의 장르 정체성과 웹툰의 미래 등을 조망한 '웹툰견문록 2014'가 장식했다. 굽시니스트의 만화, 웹툰을 주제로 한 대담, 한국 웹툰 연표 등을 통해 한국만화의 압도적 주류가 된 웹툰을 이야기한다.

하민석의 '남녀상열잔혹극', 홍승우의 '양치기 소년이 펜 잡았대', 이강주의 '연주씨는 열애 중', 이은홍의 '이은홍의 노래야', 김수박의 '김수박의 세상 겉핥기', 유승하의 '혼자 걷는 내일', FOE의 '누가 내 머리에 똥 쌌냐' 등의 만화도 마련됐다.

이 밖에 SF 장르에 대한 형식과 테마를 소개하는 서울SF아카이브 박상준 대표의 'SF 이해를 돕는 몇 가지 이야기', 게임 콘셉트 디자이너 겸 만화가 하재욱의 카툰&포엠 '하재욱의 하루', 만화평론가 백정숙의 만화 비평 등 만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펼쳐진다.

인기만화 순위를 살펴볼 수 있는 만화 베스트셀러 차트도 만날 수 있다.

휴머니스트는 "지금이야말로 웹과 출판이라는 미디어의 차이를 떠나 '만화'에 대한 포괄적인 논의와 시도가 필요할 때"라며 "'보고'의 실험은 90년대 만화 잡지의 영화를 부활하려는 복고의 시도가 아니라, 건강한 만화 생태계를 위한 미래 실험"이라고 밝혔다. 228쪽, 1만5000원, 휴머니스트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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