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강남역·사당역 등 5곳에 저류조 확충 등 풍수해 대비
광화문·강남역·사당역 등 5곳에 저류조 확충 등 풍수해 대비
  • 임종명 기자
  • 승인 2014.05.1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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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14 풍수해 안전대책 발표

▲ 강남역 주변 침수
서울시가 여름철이 다가옴에 따라 과거 수해가 발생했던 사당·강남·관악 도림천 등 특별관리지역의 저류능력을 강화하고 침수취약지역 일대에 펌프를 증설하는 등 풍수해 대비에 나선다.

서울시는 1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4 서울시 풍수해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서울시가 14일 발표한 '여름철 종합대책'의 일환이다. 이 중에서도 풍수해대책은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총괄한다.

주요 내용은 ▲5개 특별관리지역 포함 34개 침수취약지역 대책 ▲상황관리 기초시설 확충 ▲산사태 예방 사방공사 ▲기존 시설 및 공사장 안전점검 ▲사전 모의훈련 및 매뉴얼 재정비 ▲시민참여와 유관기관 협력 바탕 재난대응 등이다.

우선 사당역·강남역·광화문·도림천·한강로 등 앞서 수해가 발생했던 곳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특별관리지역으로 관리한다.

사당역의 경우 남태령 방향에서 쏟아지는 빗물을 최대 6.3만t까지 모아둘 수 있는 임시저류조를 활용한다. 장기적으로는 사당IC에 조성된 1.8만t 규모의 임시저류조는 오는 6월 중 1단계 공사를 완료해 영구화 시설로 갖춘다는 방침이다.

또 빗물이 지하주택 밀집지역인 사당 1동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지난해 설치한 '자동도로 물막이판'도 지속 활용한다.

강남역 사거리 일대에는 하수관로 간 격벽 40여개를 6월까지 철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침수피해가 심한 저지대 지역의 저류 능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지난해부터 진흥아파트 사거리 용허리 공원에 조성한 1.5만t 규모의 빗물 저류조의 설치도 완료된 상태다.

광화문의 수해 방지를 위해서는 지난해까지 400m 규모의 하수관거를 추가로 매설했다. 이 일대를 지나는 백운동천의 통수능력을 보강하기 위함이다.

또 6월까지는 그 간 임시저류시설로 활용한 세종로 지하주차장 6층에 차수문 및 집수정을 설치해 영구저류시설로의 활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해 백운동천 하수관로의 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물길을 바꿔주는 하수관로 설치를 검토 중이다.

2011년 침수피해를 입었던 도림천에는 서울대 안팎 3곳에 6.5만t 저류공간 설치를 추진해왔다. 올 여름에는 이곳을 임시저류조로 활용한다.

서울대 안 버들골(2만t)과 공대폭포(5만t) 저류공간은 오는 6월까지, 서울대 정문 앞 4만t 규모의 저류공간은 내년 5월까지 공사 완료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림천의 흐름을 막았던 신림3교를 지난해 재설치했다. 올해에는 충무교를 철거완료하고 재설치를 추진한다.

한강로에는 과거 수해의 원인으로 꼽혔던 용산구 신계동 부근의 철도교량을 올해 3월말 철거하고 재설치 중이다.

원래 있던 교량이 철거된 자리에는 콘크리트 박스형 교량이 재설치된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물이 흐르는 단면적이 기존 61㎡에서 127㎡로 약 2배 넓어져 하천흐름이 원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서울시가 관리 중인 34개 침수취약지역 중 영등포 영림초교 일대와 동대문 장안1동 주민센터 일대에는 펌프장을 늘려 수해를 최소화한다.

이외에 면목4·방화·공항 펌프장 등이 신규로 설치됐으며 중구 을지로입구 주변이나 선·정릉 공원 일대에도 맞춤형 대책을 추진 중이다.

이와함께 침수취약지역 64개 지점에 대한 CCTV 영상을 상황실에서 실시간 확인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풍수해 발생에 대한 신속한 파악과 선제적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홍수 예·경보시설, 하수관로 수위계 등 상황관리 기초 모니터링 시설을 확충했다.

기존 95개였던 홍수 예·경보시설은 104개로 늘렸다. 이 시설은 5단계에 걸친 하천 수위 경보 기준에 따라 상황 발생 시 자동안내방송과 문자 전광판을 통해 시민들에 위험상황을 알린다.

서울 지역 내에서만 행하던 195개 강우량 수집지점은 경기, 인천지역까지 늘리고 산사태 징후 파악도 가능하도록 224곳으로 강우량계를 확충하는 등 수방 모니터링 시스템을 보강했다.

이어 호우 시 발생하는 시민고립 사고 예방을 위해 주요하천 14곳에 탈출사다리 등 비상대피시설을 135개 설치했다.

지난해까지 지하주택 4만2829가구에 보급한 물막이판 등 소규모 침수방지시설은 올해 5680가구에 추가 보급할 예정이다.

이밖에 남산, 관악산 등 산사태 취약지역 249곳에 산사태 예방 사방공사를 실시하고 현재 5개 산 정상부에 설치된 강우량 관측소를 10개 산에 추가 설치해 산사태 발생 예상지역과 피해범위를 예측한다.

공사장의 경우에는 5월말까지 토사나 제방 등 유수장애물에 대한 제거 또는 복구작업을 완료한다. 또 폭우나 강풍에 대비해 곳곳에 설치된 타워크레인과 선박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와 상황관리시스템을 공유하고 사전 모의훈련, 매뉴얼 재정비 등을 통해 풍수해 예방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조성일 서울시 도시안전실장은 "자연재난을 100% 예방할 수는 없지만 주요 침수취약지역 등 예측 가능한 것에 대해서는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한다"며 "재난 예방에는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한 만큼 내집 앞 빗물받이 덮개를 제거하거나 물막이판을 설치하는 등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50분 서울시청 지하 3층 '서울안전 통합상황실'에서 개소식과 동시에 가동된다. 10월15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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