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만난 정의화 "한·중·일 역사연구공동위원회 설치 제안"
시진핑 만난 정의화 "한·중·일 역사연구공동위원회 설치 제안"
  • 우은식 기자
  • 승인 2014.07.0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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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방문한 시진핑 주석
정의화 국회의장은 4일 한국을 국빈 방문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한·중·일 역사연구공동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시 주석은 이에대해 "역사연구공동위원회는 3국의 정확한 역사를 세우는데 적극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호의적 반응을 나타냈다.

정의화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접견실에서 시 주석 일행을 맞이한 자리에서 "동북아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는 한·중·일 3국 국민들의 역사에 대한 공동인식이 중요하다"며 "장기적으로 공동교과서 편찬을 지향하면서 역사인식 교류의 장으로서 한·중·일 역사연구공동위원회를 설치하면 어떨까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에 대해 "역사연구공동위원회는 3국의 정확한 역사를 세우는데 적극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한양국은 일본과 관련된 역사문제에 대해 비슷한 역사적인 경험과 공동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8월 중국 전인대와 한국 국회와 공동서명을 발표해 일본 측에게 진지한 태도로 침략 및 식민지배 역사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는데 이것은 주변국과 함께 미래지향적 협력동반자관계를 구축하는데 매우 좋은 효과를 거뒀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중국에서는 과거를 잊지 않으면 뒷일에 교훈이 될 수 있다는 말이 있다"고 소개한 뒤 "한중은 이런 정신에 입각해 같이 기념도 할 수 있고, 어떤 형식으로 중한 양국간 공동역사관을 연구 할지 중한일 3국은 더 많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 "양국 입법기관 교류협력은 양자 관계 하일라이트"

한편 정 의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 고사에서 백만매택(百萬買宅) 천만매린(千萬買隣)이란 말이 있듯이 좋은 이웃은 천만금보다 값진 존재"라며 "내 이름이 옳을 의(義) 화합할 화(和) 자를 쓰는데 주역의 옮음(義)으로써 화합(和)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말처럼 오늘의 만남이 대한민국은 물론 중국과 시 주석에게도 큰 이득이 되길 바란다"고 시 주석 일행에 대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정 의장은 또 "한중정상회담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반도 평화통일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혀줘 감사하다"며 "통일된 대한민국은 이웃사촌인 중국과 함께 인류공영에 기여하는 개방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일 한국은 중국이 지향하는 소강사회 건설 등 중국의 꿈을 달성하는데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비핵국가로 평화를 사랑하는 통일 대한민국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에대해 "정의화 의장께서 국회의장에 당선된 것을 다시한번 축하드린다"며 "정 의장은 중한 우호를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왔고 양국 입법기구인 정당간 교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 이를 높이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또 "여러번 한국을 방문했는데 이번에는 국가 주석으로 처음 방문하는 것이고 박근혜 대통령 (중국방문에 이어) 상호방문도 실현됐다"며 "한국 방문의 개인적인 기분은 친척집에 드나드는 것처럼 느끼고 있고 중한양국은 좋은 이웃이고 저는 한국에 와서 많은 친근감을 느낀다"며 친근감을 나타냈다.

그는 또 "중국과 한국 양국 입법기관 교류협력은 정당간 정치적 의사 소통을 강화하고 서로 이해와 협력을 증진시키는데 중요한 장을 마련했고 양자관계의 하나의 하일라이트라고 말할 수 있다"며 "중국 전인대와 한국 국회의 정기교류는 이미 9차례 회의를 개최했고 좋은 성과를 거뒀고 양국 의회 협의회에서도 매우 활발한 교류를 진행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러한 교류를 지지하고 장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의장, 한·중의회 교류도 희망

정 의장은 "동북아 평화와 남북의 화해와 협력 증대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기 위해 한중의회 수장 간에 교류를 갖고 싶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장더장 상무위원장님을 뵙기를 희망한다"고 밝히면서 시 주석에게 초청의사를 장더장 상무위원장에게 전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시 주석은 이에 대해 "중국 전인대와 한국 국회 사이에 지난날 좋은 기반위에 더욱 긴밀한 의사소통 가능하다"며 "양국 의장단의 상호방문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장더장 상무위원장에게 적극 건의할 예정이며 이는 상호 교류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예방에는 우리측에서 정 의장 이외에 정갑윤·이석현 국회부의장, 이완구 새누리당,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심상정 정의당, 오병윤 통합진보당 원내대표가 참석했고, 유기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이재오 한중의원외교협의회장, 권영세 주중한국대사, 임병규 국회사무총장 대리 등도 함께 했다.

중국측에서는 시 주석 이외에 왕후닝 당 중앙정치국 위원, 리잔슈 당 중앙정치국 위원, 양제츠 국무위원, 왕이 외교부부장, 쉬샤오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가오후청 상무부 부장, 류허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 추궈홍 주한중국대사, 딩쉐샹 당 중앙판공청 부주임, 류전민 외교부 부부장 등이 배석했다.

30여분간 진행된 이날 회동이후 시 주석 일행과 우리측 대표단은 국회 중앙홀에서 기념촬영을 가졌으며, 정 의장은 이날 시진핑 주석에게 자개병풍을 선물로 전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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