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파라핀 위험성' 알고 계신 가요
생활 속 '파라핀 위험성' 알고 계신 가요
  • /밀양소방서 현장대응과 소방장 이영기
  • 승인 2014.09.18 13: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OECD 회원국이 된 우리나라는 사회·경제·환경적 분야의 선진화와 더불어 핵가족화로 말미암은 고령화와 환경오염 등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개인의 건강과 삶의 질적 만족에 대한 욕구를 불러 일으켰으며 이런 이유로 참살이는 우리의 생활 속에서 하나의 생활양식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특히 라디오와 케이블TV, 정규방송 등 각종 매스컴에서는 참살이 즉,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을 많이 편성하고 방송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피부 미용과 자가 치료, 주거환경 정화를 위해 양초의 주성분인 '파라핀'을 활용한 제품과 활용프로그램들이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예를 들면 수제양초와 아로마양초, 파라핀 치료, 피부미용, 파라핀 공예 등이 있으며 개인이 직접 자가에서 교육프로그램과 체험을 통해 활용한다.

양초를 보면 심지를 통해 불을 붙일 수 있지만, 양초 자체에 불을 붙이면 점화되지 않고 녹기만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파라핀활용에서 "파라핀은 안전하다"는 매너리즘에 빠져 있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최근 화재사례 중에 경남 밀양시 내이동 K 아파트에서 한 주부가 파라핀을 피부미용과 관절염을 치료하고자 냄비에 파라핀을 녹이던 중 화재가 발생해 화상과 재산피해를 봤다.

당사자 말에 의하면 "잠시 파라핀을 녹였는데 갑자기 불이 붙었다"고 진술했다.

파라핀은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나오며 발화점이 휘발유(-17도), 경유·등유(50~60도)에 비해 245도로 매우 높아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며 녹는 온도는 45~54도이다.

파라핀을 냄비 등에 넣어서 가열하게 되면 이른 시간에 녹아서 활용하기 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이른 시간에 녹다 보면 파라핀 증기도 빠르게 발생하게 되고 증기 온도가 상승하여 발화점(245도)에 도달하면 발화가 된다.

가정 주방에서 잘 일어나는 화재를 분석해보면 '냄비에 빨래 삶기' '냄비에 음식물 가열' 등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화재는 많은 증기와 연기가 발생하나 30분~1시간 이상이 지나도 발화가 안 되고 화재로 확대되기 전에 진화돼 인명과 재산피해가 적은 편이다.

반면에 파라핀을 가열했을 때는 어떨까?

밀양소방서에서 파라핀을 냄비에 녹였을 때 얼마나 빨리 발화가 되는가를 양은냄비와 알루미늄냄비, 스텐인레스 냄비 등을 사용 실험해보았다.

결과 냄비의 종류와 관계없이 대부분 4~5분 이내에 발화됐다. 이는 잠시 한눈판 사이에 바로 발화가 된다는 의미로 '매우 위험하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가정에서 파라핀을 활용해 녹일 때에는 절대로 가열기기로 직접 녹이는 행위는 하면 안 된다. 정식적으로 녹이는 장비나 따뜻한 물에 용기를 담그고 그 안에 파라핀을 녹이는 방법 등을 사용해 파라핀 증기가 발생하지 않는 조건에서 사용해야 하겠다.

또 파라핀 재료를 제조 판매하는 회사에서는 포장지에 파라핀 사용 시 '화재위험성'에 대한 주의사항 등을 반드시 명기해 소비자의 사용 부주의로 인적·물적 피해를 받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하겠다

【밀양=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김상옥로 17(연지동) 대호빌딩 신관 201-2호
  • 대표전화 : 02-3673-0123
  • 팩스 : 02-3673-01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종권
  • 명칭 : 크리스챤월드리뷰
  • 제호 : 크리스챤월드리뷰
  • 등록번호 : 서울 아 04832
  • 등록일 : 2017-11-11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임종권
  • 편집인 : 임종권
  • 크리스챤월드리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크리스챤월드리뷰.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