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13일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과 인터뷰에서 "북한에 다녀온 민간 분야 관계자들로부터 보고받은 바에 의하면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예상했던 7000여대 보다 더 많은 1만2000여대의 컴퓨터가 북한 인터넷에 연결돼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북한전문 웹사이트인 '노스 코리아 테크(North Korea Tech)'를 운영하는 마틴 윌리암스씨도 자유아시아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은 1024개의 IP주소를 갖고 있는데 해외에서 운영하는 웹사이트가 북한에 고유한 KP주소 중 소수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북한 내 컴퓨터의 인터넷 망 연결에 사용되는 것"이라며 "여러 컴퓨터가 공유기나 와이파이 등을 이용해 하나의 IP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수천대의 컴퓨터가 인터넷에 연결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컴퓨터 교육은 부실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격차가 심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평양의 한 소식통은 이날 북한전문매체 '자유북한방송'과 인터뷰에서 "듣도 보지도 못한 CNC(모든 기계조작을 컴퓨터로 제어하는 기술)라는 기술을 학생들에게 가르친다며 1년전에 컴퓨터 구입비용을 거두어 갔는데 학생들은 빈 책상에만 앉아 있다"며 "외국에서 쓰다버린 중고품을 들여오니 3개월도 못가 무용지물이 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컴퓨터 기재와 케이블 설치에 기술적으로 접근하지 못해 대다수 학생들은 컴퓨터 건반(키보드)만 두드리고 있다"며 "몇몇 학생들만 아이패드, 신형노트북을 가지고 와서 자랑하고 있어 열등감을 느낀 아이들이 수업에 빠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외국에 출장을 잘 다니는 자녀, 중앙당 자녀, 무역일꾼 자녀들은 최고의 컴퓨터 기기들을 몇대씩 가지고 있어 부의 상징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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