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 전세계 모든 여성의 슬픔"
"위안부 문제 전세계 모든 여성의 슬픔"
  • 강지혜 기자
  • 승인 2015.01.14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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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원옥, '언제쯤 해결될수 있을까?'
 "'위안부' 할머니들의 경험은 전세계 모든 여성의 슬픔입니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16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열렸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주최하고 수원평화나비 등이 주관한 이날 수요시위에는 모두 250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전세계의 사랑(World Love)', '더이상의 위안부는 없다(No more comfort)' 등 문구를 적은 나비 모양의 피켓을 들었다.

이화여대 아시아여성학센터의 이화 글로벌 임파워먼트 프로그램(EGEP)에 참여한 여성폭력반대 활동가 23명도 이날 시위 현장을 찾았다. 필리핀과 중국, 팔레스타인 등 16개국에서 온 이들은 지난 6일부터 '여성에 대한 폭력 반대·대안 모색'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스리랑카에서 온 살마 유수프(31·여)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경험은 큰 슬픔이고 전세계를 충격에 넣고 있다"고 밝혔다. 살마는 유엔 개발 프로그램(UNDP) 스리랑카지부에서 인권 보호와 여성 권리 증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살마는 "1992년부터 오랜 기간 진행된 시위에 참가해 영광"이라며 "할머니들과 서로를 믿고 연대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들의 경험은 여성 모두에게 슬픔을 안겼다"며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명예와 정의를 위해 이 싸움을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시위에 참석한 앤수잔 반다나 조셉(25·여) 교수는 뉴시스 기자와 만나 "할머니들이 이렇게 나와서 있다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돕고자 하는 마음에 여기 나왔다"며 "오래 걸리더라도 일본이 인정할 때까지 (시위를) 이어가면 좋겠고, 이 같은 범죄가 또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성폭력반대 활동가들은 시위가 끝나고 정대협의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이용수(87·여) 할머니도 격앙된 목소리로 발언했다.

이 할머니는 "우리는 일본이 만든 '위안부'가 아니다. 이용수와 길원옥이라는 우리만의 이름이 있다"며 "'종군 위안부'는 자발적으로 따라갔다는 더러운 이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이 이 사실을 기억한다면 죄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라"며 "우리나라는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면 대단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성명서를 내고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역사 왜곡을 즉각 중단하고 올바른 역사를 교육하라"며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죄·법적 배상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도쿄에 있는 스우켄 출판은 고등학교 사회교과서 내용에 '종군 위안부', '강제 연행' 등 표현을 삭제하겠다며 정정 신청을 냈고, 문부과학성은 지난 12월11일 이를 승인했다"며 "이는 일본 정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전쟁 책임의 문제를 회피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는 "적극적인 외교 활동을 벌여 해결책을 내고 사죄와 배상을 받아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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