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1129.9원)보다 19.4원 내린 1110.5원에 출발했다.
이는 FOMC 회의 결과가 향후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경기부양 의지를 갖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7~18일(현지시각) 열린 FOMC 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금리인상까지 인내심을 갖는다(patient)는 표현'을 삭제하는 대신 '노동시장의 개선과 함께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이르는 데 합리적 확신(reasonably confident)이 들면, 금리인상을 단행한다'는 표현을 추가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내심 문구 삭제가 조기금리 인상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달러화 강세가 수출감소와 물가하락 압력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연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2.7%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전망치(2.6~3.0%)보다 하향조정된 것이다. 소비자 물가상승률도 1.0~1.6%에서 0.6~0.8%로 하향 조정했다.
옐런의장의 '강(强)달러' 경계발언과 전망치 조정에 대해 시장은 '비둘기파'의 성격이 짙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제지표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즉각적인 금리인상은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어서다.
한편 이달 들어 지나칠 정도로 가파르게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것도 이날 개장과 함께 환율 하락 폭을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9~10일 미국 고용지표 호조와 12일 한국은행 금통위 결과까지 겹치면서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까지 상승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위원은 "FOMC 결과에 그간 지나치게 올랐던 유로·달러 환율과 원·달러 환율에 대한 되돌림 현상까지 겹치면서 환율이 크게 떨어졌다"며 "1110원선이 하한 지지선이지만, 여러가지 이벤트 직후인 만큼 외환시장의 변동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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