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10일 "북한 최고의 화가 집단인 만수대 창작사가 유명 화가들을 중국에 파견해 그림을 그리게 한 다음 그것을 팔아 외화벌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의 한 대북소식통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백호무역 지부가 베이징과 다른 도시들에 은밀하게 꾸려졌다"며 "이 무역회사 간부들은 화가들에게 그림을 그리게 하고 그걸 팔아 외화를 획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현재 중국에 나와 있는 화가들 중에는 1급 화가 김영호 화백을 비롯해 주광일, 엄광수 등 급수 있는 화가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화가들은 1개월에 무조건 그림 3점씩을 그려야 한다"며 "이렇게 과제를 수행해야 1인당 2500~3000위안(400~500달러)의 월급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수대 창작사를 다녀온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문범강 교수도 자유아시아방송에 "중국에서는 근래 미술품 경매를 통해 북한 미술 작품들이 수십만 달러에 낙찰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작품성을 방증이라도 하듯이 고가로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교수는 "과거 북한이 화가들에게 김씨 일가에 대한 선전화만을 그리도록 요구했지만 최근에는 풍경화(산수화), 인물화 등을 그릴 수 있는 재량을 부여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다만 북한의 외화벌이 수출품목의 하나인 대왕버섯은 최근 품질저하로 판매고가 저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에 "지난해 가을부터 전국의 버섯공장들에서 이상 현상이 나타나 생산된 대왕버섯이 수출등급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생산된 버섯의 품질 저하로 수출도 자연히 중단됐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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