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세월호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 조인우 기자
  • 승인 2015.04.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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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가 우리에게 묻다
◇ '세월호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에 수많은 질문과 과제를 던졌다. 이 책은 그것에 답하고자 하는 철학적 시도다. 이충진은 "세월호 참사는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 이후 가장 중요한 시대적 사건"이라며 "세월호를 이야기하지 않고는 어떠한 철학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세월호가 우리에게 던진 질문에 끈기 있게 대응하고 세월호 이후를 대비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섯 가지 주제를 던진다. 국가, 신자유주의, 윤리, 존엄, 한국사회다.

가장 먼저 국가란 무엇인지 묻는다. 저자는 "세월호의 침몰은 대한민국이 법치국가에 어울리지 않는 국가임을 폭로했다. 세월호 '옆'의 국가는 무력했고 세월호 '앞'의 국가는 부자유와 불평등의 원천이었으며 세월호 '뒤'의 국가는 무심했다"고 비판하며 국가의 역할을 논한다.

이어 신자유주의와 윤리, 인간 존엄을 골자로 세월호 침몰 이전과 당시, 이후를 전방위적으로 다룬다. 세월호 침몰 원인이 정말 신자유주의였는지 분석하고 침몰 당시 세월호를 둘러싼 여러 행위자의 합리적 선택과 윤리를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철학자 칸트의 눈을 빌려 한 걸음 물러서 한국사회를 지켜보며 세월호 침몰을 진정성 있는 슬픔으로 보존하고 영원히 기억하기 위한 길을 모색한다. 165쪽, 9000원, 이학사.

◇ '세월호가 우리에게 묻다'

이 책은 세월호 참사가 던진 물음에 사회학을 통해 답하려는 시도다. 8명의 사회학자가 참여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데서 더 나아가 원인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 연구자로서 책무"라며 집필의도를 밝혔다.

이 책은 세월호가 던진 질문에 '공공성'이라는 답을 내놨다. 세월호 참사는 갑자기 발생한 일이 아니었다. 직전 해병대 캠프 사고나 경주 리조트 붕괴 사고 등 그동안 수많은 사고를 겪었음에도 많은 위험요소들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축적돼 발생한 것이다.

그 이유는 우리 사회가 재난의 원인을 일부 당사자들의 욕심이나 무지 같은 개인적인 문제로 돌리기 때문이다. 이는 세월호 참사에도 마찬가지다. 제도적 문제 개선을 위한 노력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래서 공공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OECD 회원국의 공공성 수준을 비교한 결과를 토대로 한국의 공공성을 알아보고, 공공성 수준과 위험관리 역량의 관계를 밝힌다. 이어 공공성 수준이 높은 국가일수록 위험관리 역량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들며 공공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특히 일본, 미국, 독일, 네덜란드의 재난대응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의 문제점을 분석한다. 264쪽, 2만2000원, 한울 아카데미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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