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으로의 순인구이동 인구는 약 31만8000명으로 이는 전년(20만9000명)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증가폭은 10년 만에 최고 수치라고 통계청 관계자가 전했다.
이민은 영국 내에서 가장 불화를 일으키는 정치적인 이슈 중 하나가 되었다.
최근 통제를 받지 않는 '무절제한' 이주는 고용부터 주택, 의료 서비스와 같은 사회 인프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하는 영국인이 늘고 있다.
총선에서 두 번째 승리를 거머쥔 캐머런 총리의 이민에 관한 첫 번째 연설은 불법 이주에 타깃을 두고 더 엄격하게 관리한다는 것이었다.
캐머런 총리는 영국에서 일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지 못한 불법 이민자들이 올린 수익에 대해서는 경찰이 몰수할 수 있는 권한을 새로 부여했다.
캐머런 총리는 이러한 이민 단속 정책에 대해 "영국을 외부 세계와 격리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이민을 통제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64만1000명의 이민자가 영국으로 몰려 들었다. 이는 직전 년도 보다 10만명이 더 많은 수치로 이 가운데 EU 가입국에서 온 이민자는 절반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U규정에 따라 28개국의 시민들은 영국에서 합법적으로 거주하고 일을 할 수 있다.
캐머런 총리는 얼마나 많은 불법 이민자가 영국으로 밀입국했고, 국내에서 체류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그의 연설은 불법 이민에 초점이 맞춰져있다고 AP통신은 평가했다.
앞서 캐머런 총리는 2010년 총선에서 영국의 순인구 이동을 수 만명 줄이겠다고 공약한 바 있으며 21일 연설에서도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런던=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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