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경협, 모처럼의 기회 놓치지 말아야
한·중 경협, 모처럼의 기회 놓치지 말아야
  • 문예성 기자
  • 승인 2015.05.2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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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수교 이래 한·중 관계는 '역대 최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양국 간 경제협력의 진정한 전성기는 이제야 막이 오르고 한국에 황금과 같은 기회는 바야흐로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한국 정부와 기업들은 중국 개혁·개방의 총설계사 덩샤오핑(鄧小平)의 좌우명이기도 한 '기불가실 시부재래'(機不可失 時不再來·한 번 닥친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라는 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중국은 1970년대 개혁·개방을 시작한 이후 대외 개방면에서 나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큰 성과를 이룩했지만 18기 3중전회(2013년 11월9일~12일)를 전환점으로 사실상 '개혁·개방 2.0시대'에 진입했다. '개혁·개방 2.0시대'는 광범위한 영역에서의 전면적인 개혁 심화를 의미한다.

중국 정부는 급속 성장에 따른 폐단을 시정하기 위해 산업구조의 전환과 업그레이드가 불가피한 단계에 도달했고, 모든 산업 분야에서 청정에너지로 전환할 수밖에 없게 됐다는 것을 실감했다.

중국은 소심하고 실리적인 '왕서방'의 모습을 버리고, 첨단 환경기술 등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이런 기술을 확보한 선진 국가들에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수도 베이징을 둘러싼 허베이(河北)성은 한국을 포함해 세계 50여개국 2600여개 사를 초대해 연례 무역투자전시회인 '랑팡국제경제무역상담회(5월18~21일)를 성대히 개최하고 있다. 고작 성급 정부기관이 주관하는 동네잔치가 별볼 일 없다는 예상을 깨고, 주최측인 허베이성은 동유럽 지역 26여 개 주지사·시장을 포함해 세계 각국 정부 대표단, 16개국 주중 대사를 귀빈으로 모시고 '대륙의 스케일'을 남김없이 보여주는 행사를 개최, 중앙정부의 반부패 캠페인으로 '허례허식 호화 사치' 행사들이 엄격히 통제되는 상황 속에도 수많은 귀빈을 극진하게 예우했다.

특히 주최 측은 이번 무역상담회에서 한국을 '주빈국'으로 초청했다. 이는 '환경과 지속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하는 허베이성 입장에서 한국 기업 유치를 얼마나 필요로 하는지, 한국 기업에 남다른 기대를 걸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한국도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의 지원에 힘입어 이번 상담회에서 환경 기술이 남다른 6개사와 우수 조달기업 6개사의 전시부스를 가동하는 등 적극적인 호응을 보여주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일대일로(一帶一路)'라는 국책 사업을 홍보해 왔다. 중국 정부가 이 국책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 한국은 중국을 제외하면 최대 수혜국이 될 수 있는 황금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한국에 필요한 것은 눈에 보이는 파도뿐만 아니라 이를 움직이는 바람을 느끼는 현명함과 기회를 놓치지 않을 집중력과 과단성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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