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다음카카오, 뉴스 어뷰징 억제 추진
네이버-다음카카오, 뉴스 어뷰징 억제 추진
  • 박영주 기자
  • 승인 2015.05.2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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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국내 양대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클릭수를 늘리기 위한 뉴스 어뷰징 행위를 억제한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28일 독립적인 뉴스 제휴 평가기구 '공개형 뉴스제휴 평가위원회'(가칭) 도입 방침을 밝혔다.

어뷰징(abusing)은 포털사이트에서 언론사가 의도적으로 검색을 통한 클릭수를 늘리기 위해 동일한 제목의 기사를 지속적으로 전송하거나 인기검색어를 올리기 위해 클릭수를 조작하는 것 등을 말한다.

일부 온라인 매체는 포털사이트에서 서비스하는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키워드로 어뷰징 기사를 생산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방문자 수를 높이고 광고 단가를 측정해 수익을 올리게 되는 구조다.

올 연말부터 활동하게 될 평가위원회는 ▲신규 뉴스 제휴 심사 진행 ▲기존 제휴 언론사 계약해지 여부 판단 ▲과도한 어뷰징 기사 및 사이비 언론 행위 등에 대한 기준을 마련한다.

언론 관련 협회 및 언론재단, 언론학회 등을 중심으로 6월 내 준비위원회를 구성, 이후 평가위원회(평가위) 출범을 위한 준비를 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포털사이트에 제공되는 뉴스 기준이 새롭게 정립되면서 일부 언론의 과도한 어뷰징 행위 및 음해성 기사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유봉석 네이버 이사는 "내부적으로 어뷰징에 대한 자체적인 기준이 있었지만, 평가위가 출범하면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어뷰징' 기준은 종료되고 평가위가 정한 새로운 평가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것. 국내 주요 언론이라도 평가위가 정한 '어뷰징' 기준에 어긋날 경우 제휴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유 이사는 "특정 매체나 이해당사자가 제한적으로 적용되는 게 아니라 보편적이고 공정한 잣대를 들이댈 계획"이라며 "평가위 판단에 근거해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선영 다음카카오 이사는 "어뷰징에 대한 기준은 있었지만, 합의가 잘 되지 않았다"면서 "사람에 따라 계약서 해석이 달라지면서 집행하는 데 무리가 있었던 과거와는 달리 (어뷰징)기준에 대한 (정확한) 기준과 합의를 논의해봐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포털사이트가 평가위에 모든 권한을 위임하면서 발생하는 부작용과 책임을 언론에 전가하려고 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또 어뷰징 원인이 되는 양대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 개선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원인 제공은 포털사이트가 하고 언론의 자정작용만을 강요한다는 지적이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다.

유 이사는 "실시간 검색어가 부정적으로 비치는 측면도 있지만, 그 공간이 주는 효용 및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부정적 이슈를 줄이고 그 공간에서 구현하고자 하는 가치를 넓혀나가는 게 목표"라고 했다.

그는 평가위에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평가위가) 실시간 검색어까지 (권한을) 반영하기보다는 평가위에서 합당한 기준을 만들고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합의해 나가는 일이 우선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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