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일독립운동 역사관서 일본해 표기 지도 판매
중국 항일독립운동 역사관서 일본해 표기 지도 판매
  • 이종구 기자
  • 승인 2015.08.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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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해 표기 연변조선족자치주 지도 '논란'
항일 독립운동의 성지인 중국 지린성 조선족자치주 룽징(용정)시 용정(龍井)중학교 역사관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연변조선족 자치주’ 지도를 돈을 받고 판매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만난 이모(57·경기 포천)씨는 지난 6~9일 나흘간 중국내 항일운동 발자취를 보려 용정중학교 내에 민족독립운동의 역사자료를 모아 전시하는 역사기념관을 둘러보다 혀를 내둘렀다.

기념관 한쪽에서 한 직원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연변자치주 지도를 한국 돈으로 1000원에 팔고 있었다. 실제 이씨가 구입한 지도에는 우리나라 동해가 아닌 일본해로 표기돼 있었다.

이씨는 “항일독립운동의 성지이자 조선족을 교육하는 학교에서 일본의 역사왜곡의 상징인 ‘일본해 표기’ 지도를 판매한다는 사실에 울화가 치밀었다”며 “그런데도 학교 측은 ‘왜 당신만 문제 삼느냐’며 나의 항의를 묵살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국내에서 동해(East Sea)를 일본해(Sea of Japan)로 잘못 표기된 여러 지도를 바로 잡으려는 시도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한국민의 역사의식을 고취하고 항일독립운동의 자긍심을 높여야 할 중국 조선족자치주 독립기념관에서 역설적으로 일본해 표기 지도가 판매되는 것이다.

민족문제연구소 포천지회 임만철 회장은 “조선족 학교이고 독립기념관이면 일본해 표기가 잘못됐다는 것을 모를 리가 없을 텐데 왜 그런 지도를 판매하는지 저의를 모르겠다”며 “외교부에서 국내 정쟁에만 몰두할 게 아니라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정중학교는 1946년 9월 용정 내 6개 중학교를 통합해 설립한 조선족 학교로, 윤동주 민족시인, 송몽규 등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학교로 유명하다.

학교 내 윤동주 시인의 기념비 옆에 세워진 기념관에는 연변에서 일제에 항거, 항일독립운동을 한 조선 동포의 역사자료를 한 곳에 모아 전시하고 있다.

의정부=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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