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IBM '윈-윈'…삼성·LG전자는?
애플·IBM '윈-윈'…삼성·LG전자는?
  • 백영미 산업부 기자
  • 승인 2015.08.2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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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장면이 연출됐다. '30년 앙숙' 애플과 IBM이 두 손을 맞잡았다.

애플은 한때 IBM을 독재자 '빅 브러더'라고 비판했다. IBM이 저렴하고 호환성이 뛰어난 IBM 컴퓨터로 시장을 장악하는 바람에 애플이 매킨토시 PC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이렇게 분통을 터트렸다.

하지만 급변하는 시장은 어제의 적도 오늘의 동지로 바꿔놓았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기업 맞춤형 솔루션 시장에서 성장 엔진의 출력이 떨어지자 정보기술(IT)동맹을 맺은 것이다. 애플은 IBM 기업 고객에게도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팔았다. IBM은 온라인 서버인 클라우드에 문서와 사진 등을 저장하고 저장된 자료를 분석할 수 있는 앱을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탑재했다.

두 업체는 '윈-윈(Win-Win)'을 강화하고 있다. 애플은 협력 초기 기업용 아이패드 4만3000대를 공급했다. 올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판매량을 총 20만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IBM도 자사 앱이 탑재된 애플 제품의 판매량이 늘어날수록 덩달아 혜택을 보게 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런 협력 관계를 찾아보기 어렵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좁은 국내 시장에서 '세탁기 파손 분쟁'을 벌이고, '누가 미국 시장에서 1등인지 가려보자'며 서로 힘을 빼고 있다.

전자업계는 어느 때보다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반도체가 버텨주곤 있지만, TV와 스마트폰 모두 실적이 뒷걸음질치고 있다. 외국 자본의 위협에도 노출돼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세계 시장을 무대로 뛰는 글로벌 플레이어다. 전 세계 TV 시장의 약 37%, 스마트폰 시장의 27%가량을 지배하고 있다. 두 회사가 TV나 스마트폰 분야에서 손을 잡는다면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시대 시너지를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하다.

최근 삼성중공업이 존폐기로에 선 성동조선해양을 위탁 경영을 검토하는 것은 눈여겨볼 만한 '윈윈' 사례다. 삼성중공업과 성동조선해양은 중국의 무서운 추격 앞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의 기술력과 노하우, 성동조선해양의 노동력을 발판 삼아 국내 조선업의 미래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0년 전 애플과 IBM을 이끈 애플의 전 CEO 스티브 잡스와 루이스 거스너 전 IBM CEO는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눴다. 하지만 이들의 뒤를 잇는 팀 쿡 애플 CEO와 버지니아 로메티 IBM CEO는 개방적인 자세로 서로를 끌어안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언제쯤 손을 잡을 수 있을까?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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