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특혜요구’ 농민계층 시위 확산…7명 사망 속 총리 자제 호소
인도서 ‘특혜요구’ 농민계층 시위 확산…7명 사망 속 총리 자제 호소
  • 최희정 기자
  • 승인 2015.08.2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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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구자라트州 폭력 시위로 크게 파손된 버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자신의 고향 구자라트주(州)에서 카스트 제도 철폐를 요구하는 폭력 시위로 7명이 사망한 뒤 자제를 호소했다고 BBC가 26일(현지시간) 전했다.

모디 총리는 “(폭력 사태는)누구에게도 유익하지 않다”며 “대화를 통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비디오 영상 메시지를 통해 밝혔다.

공직 및 대학 입학에 대한 특별 혜택을 요구하는 ‘파텔’(Patel) 공동체의 많은 회원들이 경찰과 지역 주민과 충돌한 후 통행금지령이 발효됐다.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는 폐쇄됐으며, 군부와 의회 병력이 수라트 지역에 배치됐다.

핸드폰 인터넷 서비스가 중단됐으며, 학교와 기업은 문을 닫았다. 이 도시와 다른 지역 대중교통 운행도 중단됐다. 경찰서 40여곳은 불길에 휩싸였다.

이날 바나스칸타와 수라트와 라주코트, 아메다바드시에서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잇따랐다.

이번 충돌 사태는 전날 늦은 오후 경찰이 시위대 지도자 하르딕 파텔을 잠시 억류하면서 벌어졌다.

이보다 몇 시간 앞서 하르딕 파텔은 아메다바드에서 대규모 집회를 이끌었다.

경찰은 시위자들이 버스 70여대에 불을 질렀다고 밝혔다. 구자라트 경찰청장 PC 타쿠르는 AFP통신에 “최소 수십 명의 관리들이 폭력 사태로 부상을 당했다”며 “다른 도시와 지역에 통행금지령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통행금지령은 아메다바드의 9개 지역과 수라트, 메사나 지역에 부과됐다.

구자라트주는 지난 2002년 무슬림과의 충돌로 최소 1000명이 사망한 이후 폭력 사태에 대해 특히 경계하고 있다.

파텔은 자제를 호소하면서, 경찰이 지역 주민을 폭행하는 것을 비난했다. 그는 “경찰이 파텔 공동체 회원들을 공격했으며, 테러리스트처럼 행동했다”며 “우리는 시위를 평화적으로 할 것이다”고 성명서에서 밝혔다.

구자라트 인구의 약 20%를 차지하는 파텔은 인도 다이아몬드 커팅및 제련 산업을 관할하고 있으며, 부유한 기업가와 농부들이 많다.

그러나 파텔 공동체 회원들은 이들보다 하층민이 접근할 수 있는 ‘약자 우대정책’ 때문에 공직에 진출하거나 대학에 갈 기회를 얻지 못한다고 불평하며 자신들에게도 이러한 혜택을 제공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구자라트주 내 중소 산업이 침체되면서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한다.

파텔은 국영 교육기관과 공직에 할당을 받을 수 있도록 자신들이 ‘약자우대정책’ 보호를 받는 기타 하위계급(OBCs)으로 분류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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