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전염될 수도 있다...英 과학자 연구결과 발표
치매, 전염될 수도 있다...英 과학자 연구결과 발표
  • 오애리 기자
  • 승인 2015.09.1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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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치매가 전염될 수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존 콜린지 박사가 이끄는 영국 런던칼리지대 연구팀은 네이처(10일)에 공개한 보고서에서 크로츠펠트야콥병(CJD)으로 사망한 환자 8명의 뇌조직을 부검한 결과 이중 7명의 뇌조직에서 알츠하이머의 주원인으로 알려진 뇌단백질 아밀로이드 베타플라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31~51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인 이 환자들의 뇌조직에서 아밀로이드 베타플라크가 발견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들은 알츠하이머 가족력도 없었다. 연구팀은 환자들이 생존시 알츠하이머 증세를 나타내지 않았지만, 좀 더 오래 살았더라면 앓게 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7명의 의학기록을 조사한 결과,이들이 모두 어린 시절인 1958~85년에 사망한 사람의 뇌하수체에서 추출한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았던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주사 시술 과정에서 시신의 뇌하수체에 있던 아밀로이드 베타플라크가 환자에게 '전이'돼 일종의 알츠하이머 씨앗(seed)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시신에서 채취한 성장호르몬 주사는 안정성 문제가 대두되면서1985년 영국에서 전면 중단됐다.

BBC에 따르면 콜린지 박사는 9일(현지시간) 브래드포드에서 열린 '영국과학페스티벌'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성장호르몬 주사를 통한 알츠하이머의 전염 가능성 사례가 나오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치매가 전염병이란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더 많은 연구가 요구된다"며 " 수술을 미룰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알츠하이머 치매의 인간 간 전염 가능성을 보여주는 첫번째 증거"로 평가했다. 또 '영국과학페스티벌'에서 콜린지 박사가 연구결과를 발표한 뒤 치과치료 과정에서 알츠하이머에 감염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예를 들어 근관(root canal)치료 과정에서 잠재적 리스크가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콜린지 박사가 이후 별도의 성명을 통해 "현재는 치과수술에 관한 데이타가 없다"고 해명했다고 FT는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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