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등은 미국이 지난 7월 쿠바와의 국교를 정상화했지만, 대 쿠바 무역금지 조치 해제에 있어서는 여전히 반대 입장을 유지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진 국가는 미국 이외에 이스라엘이 유일하다.
당초 미국이 이번 표결에서 기권표를 던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결국 앞서 표결때처럼 이번에도 반대를 고수했다.유엔 총회는 지난 1992년부터 매년 미국의 쿠바 무역금지 조치 해제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왔으며, 매년 미국은 반대표를 던졌다. 지난해 표결에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반대표를 던졌고, 3개국이 기권했다.
로널드 고다드 유엔 주재 미국 부대사는 27일 표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쿠바가 제출한 결의안에 포함된 미국 비판 표현을 바꾸지 않는 한 기권표를 던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있다. 그는 " 미국과 쿠바 정부 간 관계 개선에도 불구하고 쿠바 정부는 앞서 유엔에 제출한 결의안과 거의 똑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이번에도 제출했다"고 말했다.
반면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은 유엔 총회에서 표결 전 " 무역금지 해제가 최근 (미국과의 관계)개선에서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정상화로 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쿠바에서 사회주의 혁명이 발생하자 1962년 2월3일 무역제재 조치를 취했다. 쿠바는 미국의 무역제재 조치로 지금까지 8300억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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