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정보도용 피해 5년새 6.5배 ↑…온라인 쇼핑·간편결제 증가 영향
카드 정보도용 피해 5년새 6.5배 ↑…온라인 쇼핑·간편결제 증가 영향
  • 심동준 기자
  • 승인 2015.11.06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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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IKEA)는 카드 정보 도용 사기 주의보를 내렸다.

이케아 명의로 발송된 "매장을 찾아줘서 감사하다"라는 내용과 영수증이 담긴 이메일에 대해, 링크를 클릭하면 비밀번호와 신용카드 정보가 해커에게로 넘어가는 사기 메일이니 열어보지 말라는 것이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시장이 성장하고 모바일 카드 결제까지 가능해지면서 정보도용에 따른 피해 규모와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카드 위조와 변조 등 전통적 범죄는 IC카드 도입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온라인과 모바일 환경의 취약점을 이용해 다른 경로로 피해를 입히는 방식의 범죄가 성행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소비, 간편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거래 패턴이 변화하면서 카드 정보를 도용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카드정보도용에 의한 피해 금액은 지난 2010년 2억원에서 매년 증가, 지난해에는 13억5000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전체 카드 부정 사용액 대비 정보 도용에 의한 피해 비중도 1.3%에서 5.8%까지 4.5%포인트 증가했다.

기존 온라인 카드 결제는 쇼핑몰에 가입한 뒤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 결제 정보를 입력한 뒤 본인인증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반면 간편 결제는 회원가입을 한 뒤 신용카드의 각종 결제정보가 저장된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입력하는 방식으로 단순화됐다.

상대적으로 카드사를 둘러싼 환경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단순하게 특정한 보안시스템을 사용한다거나, 인증 방법을 지정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더욱이 핀테크 발달로 카드 업계에 새로운 기술이 나타나는 데 반해 관련 규제는 바로 마련되지 않아 보안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여신금융연구소 임윤화 연구원은 "온라인 카드 사용 확대와 간편 결제 도입에 따른 보안은 약화되고 피싱과 파밍 등 정보도용 방법 고도화되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한 업계의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기술 도입에 따른 부정사용 피해 범위를 재설정해야할 필요도 있다"며 "카드 업계 공동 보안시스템을 개발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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