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조성진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음반이다. 지난달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17회 쇼팽 콩쿠르 우승 당시 연주한 곡들 중 조성진의 멋스러운 해석을 보여주는 곡들이 실렸다.
예선과 1라운드에서 연주한 '녹턴 op.48-1'(Nocturne in C minor, Op. 48 No.1)과 2라운드에서 연주한 '소나타 op.35'(Sonata in B flat minor Op. 35)와 '폴로네이즈 op.53'(Polonaise in A flat major Op. 53), 3라운드에서 연주한 '24개의 프렐루드 op.28'(Prelude Op. 28 Nos. 1-24)가 수록됐다.
특히 '폴로네이즈 op.53'는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과 더불어 '폴로네이즈상'을 안겨준 곡이다. 조성진은 우승 후 열린 갈라 콘서트에서도 앙코르 곡으로 '폴로네이즈 op.53'을 연주하면서 폴란드 대통령의 기립박수까지 받았다.
'녹턴 op.48-1'과 '폴로네이즈 op.53'는 지난 3일 디지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돼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조성진은 쇼팽 콩쿠르 예선에서 '녹턴 op.48-1', '판타지 op.49'(Fantasy in F minor, Op. 49), '마주르카 op.33-4'(Mazurka in B minor, Op. 33 No.4), '에튀드 op.10 nos. 1,2,10'(Etude Op. 10 Nos. 1,2,10) 등 총 6곡을 연주해 본선에 진출했다.
첫 번째 라운드에서는 예선에 연주했던 6곡 중 '녹턴 op.48-1'과 '에튀드 op.10 nos. 1,10' 그리고 '판타지 op. 49' 등 4곡을 연주했다. 이 라운드에서 모든 심사위원들에게 다음 라운드 진출 의견을 받고 두 번째 라운드에 진출했다.
'발라드 op.38'(Ballade in F major Op. 38), '왈츠 op.34-3'(Waltz in F major Op. 34 No. 3), '소나타 op.35'와 '폴로네이즈 op.53'를 연주한 두 번째 라운드에서 다른 참가자들보다 눈에 띄게 높은 점수를 받으며 세 번째 라운드로 올라갔다.
결선의 관문인 이 라운드에서는 '24개의 프렐루드 op. 28', '마주르카 op.33 nos. 1-4', '스케르초 op.31'를 연주했다. 세명의 심사위원에게 25점 만점에 25점을 받으며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에서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완벽히 연주하며 우승을 거뒀다.
앨범유통사 유니버설뮤직은 국내 발매반에 음악평론가 박제성 박종호, 피아니스트 김주영의 해설을 내지에 별도로 실었다. 또 초도 앨범에만 포스터와 사진엽서 5종 세트를 함께 제공한다. 클래식 전문 매장인 신사동 풍월당은 오전 9시 앨범 발매 이벤트를 벌인다.
한편, 조성진은 이번 쇼팽 콩쿠르 우승 이후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2016년 2월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지는 '쇼팽 콩쿠르 우승자 갈라 콘서트' 좌석 2500석은 예매 50분 만에 동났다. 조성진을 비롯해 제17회 국제쇼팽 피아노콩쿠르 입상자들이 전부 나와 연주한다.
쇼팽콩쿠르와 함께 3대 콩쿠르로 꼽히는 차이콥스키·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수상자들의 갈라 공연은 있었으나, 쇼팽콩쿠르 우승자가 국내에서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클래식공연 티켓이 1시간도 채 안 돼 동이 나는 것 역시 이례적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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