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호두까기인형' 시즌, 명작발레 4팀4색
바야흐로 '호두까기인형' 시즌, 명작발레 4팀4색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5.12.0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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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버설발레단'호두까기 인형'
바야흐로 발레 '호두까기 인형' 시즌이다. 올해도 국내 3대 발레단인 국립발레단(예술감독 강수진)·유니버설발레단(예술감독 문훈숙)·서울발레시어터(단장 김인희·예술감독 제임스 전)가 전면에 나선다. 민간발레단의 또 다른 축인 와이즈발레단(단장 김길용)도 가세한다.

발레 역사상 가장 위대한 콤비로 통하는 러시아 작곡가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1840~1893)와 러시아 무용가 마리우스 프티파(1819~1910)가 탄생시킨 고전발레의 대표작이다. 독일 작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인형과 생쥐 왕'이 바탕이다.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 속의 미녀'와 함께 고전 발레의 3대 명작으로 통한다.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은 소녀 '클라라'가 주인공이다. 그녀는 꿈속에서 왕자로 변신한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과자의 나라로 모험을 떠난다. 낭만이 가득한 동화 풍의 발레로 매년 인기를 끌고 있다. 국립발레단은 독일식 이름인 클라라를 러시아식 '마리'로 바꿨고, 유니버설발레단은 클라라를 그대로 사용한다.

○…국립발레단은 예술의전당과 함께 18일부터 27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연말 레퍼토리로 '호두까기인형'을 공연한다.

2000년 러시아 볼쇼이발레단 버전의 '호두까기인형'을 국내 초연한 이후 14년간 동일한 버전을 선보여 왔다. 볼쇼이발레단을 33년간 이끈 발레계의 '살아있는 신화'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안무작이다. 그동안 전일 전석 매진을 기록해왔다.

볼쇼이발레단 버전 '호두까기인형'의 가장 큰 차별성은 마리와 관객들을 크리스마스 랜드로 안내하는 '드로셀마이어' 역과 '호두까기 인형' 역의 해석과 연출이다. 드로셀마이어는 안무가 자신의 분신으로 서사에 개연성을 부여하고, 나무 인형 대신 공연 내내 기마 자세에 가까운 모습(발레 포지션 2번 그랑 플리에)으로 어린 무용수가 직접 연기하는 호두까기 인형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의 역동적인 동작과 안무가의 공간 구성력도 돋보인다. 김지영, 이은원, 김리회, 박슬기, 이재우, 이영철, 김기완 등 국립발레단 간판이 총출동한다. 지휘 제임스 터글·김종욱, 연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러닝타임 120분. 5000~9만원. SAC티켓. 02-580-1300

○…유니버설발레단은 18일부터 31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인다.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의 1934년 바실리 바이노넨의 개정 안무 버전을 기반으로 한다. 1986년 국내 초연 후 역시 연속 매진을 기록 중이다.

드로셀마이어의 마술 장면 등 볼거리에 방점을 찍었다. 호두까기인형과 생쥐의 실감나는 전투, 하얀 눈송이 요정들의 일사불란한 군무, 과자 나라에서 펼쳐지는 러시아·스페인·중국·아라비아 인형 춤, 귀여운 양치기 소녀와 어리석은 늑대 등도 눈길을 끈다.

첫날인 18일 오후 3시 공연은 '자원봉사 애원'과 함께한다. 문화소외계층의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 1000명을 초청하는 자선공연으로 선보인다.

유니버설발레단 얼굴들이 나온다. 스타 부부 무용수인 황혜민·엄재용을 비롯해 강미선, 김나은,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등이 출연한다. '라 바야데르'에서 호흡을 맞춘 김나은·강민우, 홍향기·이동탁, 김채리·김태석도 빼놓을 수 없다. 한상이와 동 지아디(중국)가 심현희를 맞아 데뷔 무대를 선보인다. 러닝타임 2시간(휴식 20분 포함), 1만~10만원. 070-7124-1798

○…서울발레시어터는 24~26일 고양 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 무대에 '호두까기 인형'을 올린다.

서울발레시어터 상임안무가인 제임스 전이 재해석하고 안무한 버전이다. 올해도 어김 없이 마법사 드로셀마이어를 맡아 노련함을 뽐낸다.

이야기 순서를 뒤바꾸거나 템포를 빠르게 해 경쾌한 인상을 안긴다. 한국적인 안무와 연출을 가해 신선함도 준다. 러닝타임 120분(휴식 20분 포함). 고양문화재단. 1577-7766

○…와이즈발레단은 4~5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호두까기 인형'을 공연한다. 서울문화재단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선정작이다.

다양한 춤의 장르를 아우른다는 점이 특징이다. 경쾌한 탭댄스와 역동적인 비보잉 등의 협업으로 춤의 '종합선물세트'를 표방한다.

리듬탭의 선두주자 김길태가 이끄는 '탭꾼 탭댄스컴퍼니'와 '비보이 크루 플라톤'이 함께 한다. 러닝타임 90분(휴식 15분). 3만~4만원. 마포문화재단. 02-3274-8600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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