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하원, 호세프 대통령 탄핵절차 돌입
브라질 하원, 호세프 대통령 탄핵절차 돌입
  • 박상주 기자
  • 승인 2015.12.0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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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지율 추락으로 위기 직면한 호세프 대통령
브라질 연방하원이 2일(현지시간)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에 돌입했다.

CNN방송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에두아르두 쿠냐 하원의장은 지난해 호세프 정권이 지난해 정부 예산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재정법을 위반한 사실을 근거로 탄핵 절차를 개시했다.

브라질 연방회계법원은 지난 달 7일 호세프 정권이 지난해 정부회계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재정법을 위반했다고 전원일치 판결했었다. 법원판결에 따르면 호세프 정부는 국영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려 실업보험과 저가주택 공급 등의 사회복지사업에 사용한 뒤 이 돈을 제때 상환하지 못했다.

브라질 현행법상 대통령 탄핵은 연방 상·하원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표결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전체 탄핵 절차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야당들은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지지하는 초당적 기구를 출범시킨 데 이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호세프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서명 운동도 벌여왔다

현재 브라질 연방하원은 호세프 대통령이 속한 노동자당 주축의 여당 연합이 다수를 점하고 있다.

호세프 대통령은 긴급 내각회의를 소집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수 시간 안에 TV방송을 통해 대 국민연설을 할 예정이다.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재선에 성공했지만 브라질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브라스 스캔들 등 잇단 비리의혹에 연루되면서 지지도가 급락했다. 페트로브라스 스캔들은 페트로브라스가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하여 여야 핵심 정치인에게 로비를 한 사건이다. 호세프 대통령도 이 스캔들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쿠냐 하원의장은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하고 있지만, 자신도 부패혐의에 연루돼 있다. 그는 스위스 은행 비밀계좌와 관련해 기소를 당하기도 했다. 하원윤리위원회는 그를 하원의장 직에서 축출할 것인지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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