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2015마마의 정점은 한국의 두 아저씨 박진영(43)과 싸이(38)가 장식했다. 본격적인 시상식 시작에 앞서 진행된 아티스트 인터뷰에서도 수많은 후배 가수들이 박진영(갓세븐 등)과 싸이(산이·세븐틴 등)의 무대를 고대하고 있다고 꼽았다.
박진영은 선미의 '24시간이 모자라'와 밴드 세션과 함께 한 올해의 히트곡 '어머님이 누구니', 여성 댄서와의 키스 퍼포먼스가 돋보인 '엘리베이터', 직접 피아노를 연주한 '허니' 등을 연달아 선보이며 2015 마마의 분위기를 한층 달아오르게 했다. 색다른 편곡과 넓은 무대를 십분 활용한 퍼포먼스로 그 어느 때보다 화끈한 무대였다.
이날 전문부문 베스트 프로듀서상과 남자 가수상을 받은 박진영은 "앞으로도 성실하게 연습해서 댄스가수의 수명이 결코 짧지 않다는 걸 보여주겠다"는 수상소감을 말했다.
2015 마마의 호스트이자 마지막 공연자로 처음과 끝을 장식한 싸이도 이 말의 증거가 됐다. 지난 1일 발매한 7집 '칠집싸이다'의 더블 타이틀곡 '나팔바지'와 '대디(Daddy)' 무대를 처음 공개하는 자리였다.
좀 더 현란해진 '싸이 스타일'의 말춤과 중독성 있는 노래는 '강남스타일'의 명성을 이을 명곡 탄생을 예감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선보인 월드 히트곡 '강남스타일'은 시상을 위해 나온 '중국 아저씨' 저우룬파(60)도 말춤을 추게 했다.
영국의 두 아저씨 '펫샵보이즈'(닐 테넌트·61, 크리스 로우·56)도 힘을 보탰다. 이날 펫샵보이즈는 2002년 월드컵 송으로 사용됐던 '고 웨스트(Go West)'를 불렀다. 그룹 f(x)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보컬(Vocal)'도 함께 했다. 단순한 '노래 같이 부르기' 정도에 그친 컬래버레이션이었지만 1980~90년대 히트곡을 추억하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이들은 이날 월드와이드 인스피레이션 어워드를 가져갔다.
한편 올해 마마는 '더 스테이트 오브 데카르트(The State of Techart)'를 콘셉트로 '테크'와 '아트'가 결합된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세계 최초로 생방송에 도입한 IR 센서 드론 군집비행, 로봇암 무대 영상 뿐 아니라 4면 홀로그램 무대 영상, 플로팅 스테이지, VR 영상, 키네틱 LED 등은 홍콩의 밤을 더욱 환상적으로 만들었다.
특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조명하기 위한 전문 부문 시상이 신설돼 프로듀서, 엔지니어, 공연기획자 등을 대상으로 베스트 프로듀서, 베스트 엔지니어, 베스트 공연(음향·연출·제작자) 등 세 개 분야를 시상했다.
11월28일~12월1일에는 2015 MAMA 사전행사로 홍콩 중심가 '플라자 할리우드'에서 50여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프레 위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해외 유통·판로 확보가 어려운 중소기업이 현지 소비자에게 자사의 제품을 소개하고 홍보할 기회로 K팝 커버댄스 공연, 메이크업쇼 등과 함께해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
◇국내부문
◆대상 ▲유니온페이 올해의 앨범='엑소더스'(엑소) ▲유니온페이 올해의 노래='뱅 뱅 뱅'(빅뱅) ▲유니온페이 올해의 가수=빅뱅
◆가수별 ▲남자 신인상=아이콘(iKON) ▲여자 신인상=트와이스 ▲남자 그룹상=엑소 ▲여자 그룹상=소녀시대 ▲남자 가수상=박진영 ▲여자 가수상=태연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솔로=현아 '잘 나가서 그래' ▲오푸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그룹=샤이니 '뷰(View)'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 그룹=레드벨벳 '아이스 크림 케이크(Ice Cream Cake)'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남자=자이언티 '꺼내 먹어요'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여자=에일리 '너나 잘해' ▲베스트 밴드 퍼포먼스=씨엔블루 '신데렐라' ▲베스트 컬래버레이션&유닛=자이언티&크러쉬 '그냥'
◇비경쟁부문
▲호텔스컴바인 베스트 뮤직비디오=빅뱅 ▲월드와이드 인스피레이션 어워드(Worldwide inspiration award)=펫샵보이즈 ▲월드 퍼포머(World Performer)=방탄소년단 ▲월드와이드 패이버릿 아티스트(Worldwide favorite Artist)=빅뱅 ▲글로벌 팬스 초이스 남자(Global Fans' Choice Male)=엑소 ▲글로벌 팬스 초이스 여자=f(x) ▲베스트 아시안 스타일(Best Asian Style)=엑소 ▲넥스트 제너레이션 아시안 아티스트(Next Generation Asian Artist)=몬스타엑스
◇해외부문
▲올해의 아티스트= 채의림(만다린), AKB48(일본), 포테이토(태국), 동 니(베트남), 스페파니 선 얀지(싱가포르), 란(인도네시아)
◇전문분야
▲베스트 프로듀서=박진영(한국), 가오샤오쑹(중국), 퍽 보(베트남) ▲베스트 엔지니어=고현정(한국), 루포 그로이닉(홍콩·중국), 요시노리 나카야마(일본) ▲베스트 공연=인재진(한국), 우췬다(중국), 수띠따빌(태국)
홍콩=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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