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카터 국방 "이메일 파문, 전적으로 내 잘못"
美카터 국방 "이메일 파문, 전적으로 내 잘못"
  • 이지예 기자
  • 승인 2015.12.1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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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민하는 애슈턴 카터 장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이어 '이메일 파문'에 휩쓸린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17일(현지시간) "내가 전적으로 잘못했다"고 시인했다.

지난 2월 취임한 카터 장관은 얼마 뒤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수개월 동안 개인 이메일 계정을 국방부 업무를 보는 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질타를 받았다.

ABC뉴스에 따르면 이라크 이르빌을 방문 중인 카터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메일에 관한 것은 실수"라며 "전적으로 나의 실수다. 완전히 나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카터 장관은 직속 참모들에게 기밀로 분류되지 않은 정보가 담긴 행정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종종 개인 이메일이 등록된 자신의 아이폰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몇 달 전까지도 공무에 개인 이메일 계정을 쓴 것이 맞다며 "나와 같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면 해당 문제가 갖는 민감성에 대해 보다 잘 알았어야 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취임 당시 이메일 규정에 관해 설명해 줄 인물들이 상당수 있었다며 "올바른 일이 무엇인지 이해할 기회가 없던 것은 아니다. 내가 바람직하지 못한 일을 했다"고 강조했다.

피터 쿡 국방부 대변인은 앞서 카터 장관이 임기 초반 공무에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한 것은 실수라고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고 해명했다.

존 메케인 상원 군사위원장(공화)은 카터 장관의 개인 이메일 사용 의혹과 관련해 민감한 정보의 유출 여부를 확실히 검토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카터 장관의 이메일 사본들을 요청한 상태다.

메케인 위원장은 "여타 행정부 관계자들의 부적절한 개인 이메일 사용에 대해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카터 장관이 똑같은 판단 오류를 저질렀다는 점이 믿기지 않는다"고 규탄했다.

백악관은 카터 장관의 개인 이메일 사용은 '실수'였다고 지적했지만 그를 징계할 계획은 없음을 시사했다. 개인 계정을 통해 기밀 자료를 유용한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조쉬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그가 실수했다. 그도 실수라는 점을 털어놨다. 혼자만의 책임이라고 인정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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