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실험 주장' 수소탄…원리와 파괴력은?
'北 실험 주장' 수소탄…원리와 파괴력은?
  • 김희준 기자
  • 승인 2016.01.0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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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수소폭탄 실험 장소는 이곳?
북한이 첫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실제 수소탄의 원리와 파괴력은 어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소폭탄은 중수소와 삼중수소가 고온과 에너지에 의해 핵융합하면서 발생하는 엄청난 에너지를 이용해 만든 폭탄이다.

중수소와 삼중수소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엄청난 고온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학과장은 "중수소와 삼중수소의 핵이 양성자라 서로 반발하기 때문에 융합하려면 막대한 에너지를 공급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중수소와 삼중수소의 핵융합이 일어나기 위한 막대한 에너지는 원자폭탄을 이용한다. 원자폭탄이 발생시키는 열과 에너지를 이용해 이중수소와 삼중수소의 핵이 결합하도록 하는 것이다.

수소폭탄의 파괴력을 높이기 위해 중수소, 삼중수소의 핵융합에 의한 폭발이 일어난 뒤 또 다시 폭발이 일어나도록 추가로 원자폭탄을 설치하기도 한다.

1단계로 원자폭탄이 터져 중수소, 삼중수소가 핵융합을 일으켜 폭발을 일으킨다. 이 때 생기는 중성자를 이용하는 원자폭탄을 설치해 더 큰 파괴력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을 이용하는 것에는 우라늄 폭탄과 코발트 폭탄이 있다.

어느 방식이든 수소폭탄은 원자폭탄보다 더 큰 파괴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주 교수는 "만들기 나름이기 때문에 크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크기와 더 큰 파괴력을 위해 원자폭탄을 설치했는지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수소폭탄의 파괴력이 최소일 때 원자폭탄의 50배, 최대일 때 원자폭탄의 1000배 정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수소와 삼중수소의 핵이 융합하도록 하는 기술은 상당히 어려운 기술이라는 평가다.

주 교수는 "어려운 기술이라 북한이 정말 수소폭탄을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했는지는 개인적으로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수소폭탄을 터뜨렸는지는 지진, 폭발의 규모만 가지고는 판단하기 어렵다"며 "만약 정말 수소폭탄을 터뜨린 것이라면 대기 중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돼야한다. 수소폭탄이 터질 때 미량이지만 삼중수소를 만들고, 삼중수소는 반감기가 12년 밖에 되지 않아 대기 중에 없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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