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인포콘 격상…데프콘·워치콘과의 차이는?
軍 인포콘 격상…데프콘·워치콘과의 차이는?
  • 김태규 기자
  • 승인 2016.01.08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KBS 전산망 마비
군 당국은 8일 북한의 사이버 도발에 대비해 정보작전 대비태세인 '인포콘(INFORCON)'을 기존 5단계에서 4단계로 한 단계 격상했다.

군 관계자는 이날 "인포콘을 (북한 도발에 대한) 예방차원으로 최근 격상시켰다"고 밝혔다.

인포콘은 북한이 사이버테러 등 정보전을 시도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정보작전 방호태세를 일컫는다.

총 5단계로 구분되는데 ▲5단계-정상(통상적 활동) ▲4단계-알파(증가된 위험) ▲3단계-브라보(특정한 공격위험) ▲2단계-찰리(제한적 공격) ▲1단계-델타(전면적인 공격) 등이다.

인포콘은 격상될 때마다 국방부와 각 군 본부, 군단급 부대에 편성된 정보전대응팀(CERT) 요원이 증가된다.

최근 인포콘 격상은 2013년 3월 한미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key resolve) 연습 직후로 이뤄진바 있다.

그해 3월20일 남측의 민간 방송사와 금융사의 정보전산망이 일제히 다운됐다. 이에 군은 북한의 사이버 테러를 대비하기 위해 인포콘을 5단계에서 4단계로 1단계 격상한 바 있다.

인포콘을 제외한 경계태세는 북한의 도발 종류와 대응양상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나뉜다. 포괄적인 군경계태세를 나타내는 진돗개, 전시대응태세를 가리키는 데프콘(Defense Readiness Conditon),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 등이다.

◇진돗개, 북 무장간첩이나 특수부대원 침투시 발령

그 중 진돗개는 전면전이 아닌 일부지역에 국한된 국지도발 상태에서 발령된다. 주로 북한의 무장간첩이나 특수부대원이 침투했을 때 내려진다.

정규전 대비 개념인 진돗개는 셋부터 하나까지 총 3단계로 구성되며, 낮은 숫자일수록 위험수위가 더 높은 것을 의미한다.

'진돗개 하나'는 무장간첩이 실제로 침투한 것으로 판단될 경우 발령되는 가장 강력한 조치 중 하나다.

'진돗개 둘'은 무장간첩 침투 가능성이 높을 때 발령되며 군경이 비상경계에 임하게 된다. '진돗개 셋'은 평상시 상태다.

'진돗개 둘' 발령 때부터 장병들은 개인화기와 방독면 소지를 함께하는 단독군장 차림을 해야 한다.

◇데프콘은 전투준비태세

이와 달리 '데프콘'은 정규전에 대비해 발령하는 전투준비태세를 의미한다. 방어준비태세라고도 하며 총 5단계로 구성돼 있다. 숫자가 낮아질수록 전쟁발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데프콘'은 ▲5단계= 적의 위협이 없는 안전한 상태 ▲4단계= 대립하고 있으나 군사개입 가능성이 없는 상태 ▲3단계= 중대하고 불리한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긴장상태가 전개되거나 군사개입 가능성이 있을 때 각각 발령된다.

데프콘 3단계부터를 위기상황으로 간주하는데, 이때부터 전군의 휴가 및 외출이 금지되고, 작전권이 한미연합사령부로 넘어간다.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1983년 아웅산 폭탄테러사건 당시 데프콘3가 발령된 바 있다.

데프콘2는 적군의 공격준비태세 움직임이 포착된 상태로, 전군에 탄약이 지급되고 부대 편제 인원이 100% 충원된다. 사실상 준전시상태를 의미한다. '데프콘 1'이 발령되면 동원령이 선포되고 전시체제로 돌입한다.

◇워치콘은 정보감시 목적

워치콘의 경우 앞선 진돗개와 데프콘과는 접근 개념이 약간 다르다. 진돗개와 데프콘은 크고 작은 대치상황을 전제로 한다면 정보감시를 목적으로 하는 워치콘은 직접적인 군부대에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다.

워치콘 역시 5단계부터 1단계까지 있으며, 이 역시 숫자가 낮을수록 위험수준이 높다고 본다. 커다란 북한의 위협이 없는 경우 워치콘 4를 유지하나, 한국은 분단상황을 고려해 꾸준하게 워치콘 3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워치콘의 경우 데프콘의 판단 근거로 활용된다. 통상적으로 워치콘 2단계가 발령되면 데프콘 3단계, 워치콘 1단계가 내려지면 데프콘 2단계가 발령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워치콘 5단계는 일상적 상황을 뜻하며, 4단계는 잠재적 위협이 존재해 계속 감시할 필요가 있는 상태를 말한다.

3단계는 국가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상황으로 국가정보원, 국군기무사령부 등 정보요원의 근무를 강화하고, 전원이 대기에 들어간다. 2단계는 위험의 징후가 뚜렷한 상황으로 정찰기 등이 가동되는 등 다양한 감시와 분석활동이 이뤄진다.

1단계는 적의 도발이 명백한 상황으로 도입된 처음 도입된 1981년 이후 한 번도 내려진 적 없다.

서울=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김상옥로 17(연지동) 대호빌딩 신관 201-2호
  • 대표전화 : 02-3673-0123
  • 팩스 : 02-3673-01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종권
  • 명칭 : 크리스챤월드리뷰
  • 제호 : 크리스챤월드리뷰
  • 등록번호 : 서울 아 04832
  • 등록일 : 2017-11-11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임종권
  • 편집인 : 임종권
  • 크리스챤월드리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크리스챤월드리뷰.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