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보험설계사를 교육하는 보험전문교육 강사 윤모(36)씨는 두 차례 고의사고로 보험금 2100여만원을 챙겼다.
윤씨는 처남 김모씨와 짜고 2014년 6월17일 서울 성동구 응봉근린공원 인근 도로에서 고의사고를 냈다. 윤씨가 김씨의 차량을 일부러 들이받아 사고가 난 것처럼 꾸몄고, 김씨는 피해자로 가장했다.
윤씨는 보험사에 아내와 어머니, 처제, 지인 등 총 6명이 타고 있다가 사고가 나 다쳤다며 보험금 지급을 청구, 1900여만원의 보험금을 받았다. 실제로 윤씨와 그의 처남 김씨만 현장에 있었다.
한 차례 성공하자 윤씨는 지인 이모(32·여)씨에게 보험금을 받게 해주겠다고 유혹해 지난해 4월21일 서울 강북구 번동 북서울꿈의숲 인근 도로에서 같은 수법으로 사고를 냈다.
윤씨는 현장에 없었던 어머니, 아내, 지인 등 총 5명이 차에 타고 있었다면서 보험금 지급 청구를 해 보험금 200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중고차 딜러인 이모(33)씨 등 2명은 그다지 상태가 좋지 않은 아우디 차량을 헐값에 구입해 정상적인 차량인 것처럼 보험에 가입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께 경기도 안산시의 한 도로에서 콘크리트 벽을 일부러 들이받아 차가 부서지도록 하고는 보험금 6000만원을 편취했다.
정신병원에 입원 중이던 권모(37)씨는 지난해 9월12일께 서울 송파구 거여동의 한 골목길에 서 있다가 지나가는 차량에 일부러 발을 들이밀었다.
권씨는 발을 다쳤다면서 김모(40·여)씨로부터 합의금 명목으로 20만원을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권씨는 동일전과 4범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경찰서가 지난해 하반기에 검거한 보험사기범은 총 41명이었다. 17건으로, 피해액은 2억4400여만원에 달했다.
송파서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보험사기의 수법도 다양했다.
한모(34)씨는 지난해 7월 서울 송파구에서 교통사고를 낸 후 운전자를 바꿔 보험금 3000여만원을 챙기는가 하면, 이삿짐센터 직원 신모(43)씨는 안전사고를 교통사고로 위장해 1100여만원을 보험금으로 챙겨갔다.
보험사기범들의 직업도 회사원부터 이삿짐센터 직원, 택시기사, 자영업자, 자동차 정비사 등 다양했다.
경찰 관계자는 "친인척을 동원하는 등 보험사기는 죄의식 없이 여러가지 행태로 벌어지고 있다"며 "비정상적인 보험사기범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 엄벌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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