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시리아에 지상군 투입 추진
터키, 시리아에 지상군 투입 추진
  • 이수지 기자
  • 승인 2016.02.1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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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 시리아 알레포 인근 쿠르드족 집중 폭격
시리아 내 쿠르드족 민병대가 터키 접경 인근까지 세력을 확대한 운데 터키가 16일(현지시간) 시리아에 대한 지상 작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의 터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이스탄불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터키는 시리아에서의 지상 작전을 요청하고 있다”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에 나선 미국 등 다른 동맹국도 지상 작전에 참여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상 작전 없이 시리아 내전 종식은 불가능하다”며 “터키는 최근 미국 등 서방 국가과 논의에서도 이 문제를 계속 밀어붙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IS 격퇴에서 미국 주도한 연합군과의 합의없이 터키의 일방적 군사적 행동이나 사우디아라비아와 공동 지상 작전 돌입 가능성은 배제했다.

이에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지도자는 이날 터키와 사우디가 IS 격퇴를 시리아 지상 작전 개시의 구실로 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헤즈볼라 지도자 사예드 하산 나스랄라는 베이루트에서 위성방송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한 연설에서 터키와 사우디가 지지하는 반군들이 패하자, 양국이 지역적, 국제적 전쟁을 전쟁을 벌이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터키는 미국이 지원하는 시리아 쿠르드족 민병대 '인민수비대'(YPG)의 동맹세력인 시리아민주군(SDF)이 최근 세력을 확대하자 긴장하고 있다. 터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회원국으로 IS 격퇴를 위한 미국 주도 연합군의 공습에 참여하고 있지만, 쿠르드족 민병대가 쿠르드노동당(PKK)과 연계됐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터키 정부는 PKK를 테러조직으로 여기고 있다.

SDF의 한 관계자는 이날 터키군이 시리아 북부를 포격했다며 3일 전부터 시작된 터키군의 포격으로 여자와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이 6명 숨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SDF가 이날 쉐이크 이사 마을을 점령해 마레아와 반군 거점인 알레포주(州)의 다른 지역을 잇는 연결로를 차단하는 등 쿠르드족 민병대의 점령지를 계속 넓히고 있다. SDF는 알레포 북부 거점 텔 리파트와 남부 마을 크파르 나세프까지 장악하고 있다.

베이루트=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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