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한파·폭설 피해 복구에 140억 투입…'제주' 최다
1월 한파·폭설 피해 복구에 140억 투입…'제주' 최다
  • 변해정 기자
  • 승인 2016.02.17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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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설 피해 농가 돕는 의경들
지난달 17~25일 한반도를 강타한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에 따른 피해지역 복구 비용으로 140억원이 책정됐다.

피해가 가장 컸던 제주 지역의 복구비 규모가 가장 많다.

국민안전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6일 회의를 열어 이 같은 '재난 복구비용 내역'을 최종 심의·의결했다고 17일 밝혔다.

39개 지방자치단체에 의해 확인된 재난 피해 액수는 총 185억700만원(사유시설 173억5100만원·공공시설 11억5600만원)이었다.

복구비로는 총 140억4300만원(사유시설 82억5200만원·공공시설 57억9100만원)이 확정됐다.

이중 국비 지원금액이 56억1700만원(사유시설 50억100만원·공공시설 6억1600만원)이다. 자체 복구비는 45억5900만원, 지방비로는 38억6700만원이 각각 투입된다.

부처 소관으로는 안전처가 124억12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환경부 10억6400만원, 해양수산부 3억9300만원, 중소기업청 1억7400만원이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42억5600만원(사유시설 31억7500만원·공공시설 10억8100만원)으로 가장 컸다.

뒤이어 전북 39억5100만원, 전남 36억4800만원, 충남 12억1600만원, 경북 6억5600만원, 광주 2억8000만원, 인천 3600만원 순이었다.

시설별로는 비닐하우스와 수산 증·양식시설 등 사유재산 피해를 입은 6805세대에 82억5200만원의 복구비가 쓰인다. 제주 침출수 저류조 복구과 같은 공공시설 5건에 투입된 비용은 57억9100만원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피해는 대설에 취약한 '농가지도형 비닐하우스 시설'에 집중됐다.

농가지도형은 농림축산식품부가 2006년 이전까지 설치를 권장한 표준규격이다. 설계 하중(무게)를 견디는 적설심(지면에 쌓여있는 눈의 깊이)이 약 18㎝로 내재해형(25~55㎝)에 비해 취약한 탓에 올해까지만 표준규격으로 인정한다.

그러나 제주 조천읍(51.3㎝)과 고창 해리면(43㎝)에는 농가지도형의 적설심을 2배 이상 초과하는 강설이 내렸다.

제주와 고창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농가지도형 비닐하우스가 많았다. 비닐하우스 피해 전체 면적 122.87헥타르(ha) 중 고창이 가장 많은 30%(36.64ha), 제주는 두번째로 높은 26%(31.38ha)를 차지했다.

안전처 관계자는 "제주 지역은 기후 특성상 비닐하우스 내 온도를 높이는 가온시설이 없는데다 무·당근과 같은 겨울철 노지재배가 많아 피해가 컸다"면서 "반복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복구 시 내재해형으로 설치하도록 지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류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제주와 밀·썰물의 차가 큰 고창은 높은 파고와 강풍으로 수산 증·양식시설 피해도 동반된 것으로 확인됐다.

심야시간대 강설이 집중된터라 차광막을 사전에 철거하지 못한 인삼재배 농가의 피해도 상당했다.

안전처는 피해 주민의 조기 생활안정을 위해 신속히 국비를 지원해 복구를 끝낼 예정이다. 관계부처와 신규 또는 재개발 계획 수립시 상습 피해시설의 개·보수 방안도 협의·추진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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