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단지내 어린이사고 빈번…대부분 '부주의'
주택단지내 어린이사고 빈번…대부분 '부주의'
  • 변해정 기자
  • 승인 2016.02.17 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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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어린이놀이시설
어린이놀이시설 안전 사고 대부분이 이용자 부주의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단지 내 어린이놀이시설에서 사고가 빈번히 일어났으나 시설 개수 대비로는 놀이제공영업소의 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사고는 어린이 하교시간대(낮 12~13시)에 주로 발생했다.

경사로로 올라가 미끄럼틀을 탈 수 있는 조합놀이대가 특히 위험했다.

국민안전처는 지난해 하반기(7~12월) 전국 6만6311개 어린이놀이시설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분석결과를 17일 내놨다.

이 결과를 보면 총 156건이 안전 사고가 발생해 160명이 다쳤다. 다행히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부상자는 활동량이 많은 남자 어린이가 92명(57.5%)으로 여자(42.5%·68명)보다 사고 비율이 1.4배 높았다.

연령별로는 운동량이 많은 만 7~14세의 학령기 어린이가 104명(65.0%)이었다. 만 6세 이하의 취학전 어린이 39명(24.4%)보다 2.7배 높은 수치다. 취학전 어린이의 경우 신체적 움직임이 많아지는 만 4~6세의 유아기(24.4%·39명)가 '영아기(만 1세 미만)'와 '걸음마기(만 1~3세)'에 비해 많았다.

어린이놀이시설이 많이 설치된 주택단지 내에서의 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주택단지 어린이놀이시설은 전체의 49.2%에 해당하는 3만2658개(49.2%)가 설치돼 있었다. 이곳에서의 사고 발생률은 36.9%(59명)였다.

주택단지 다음으로 사고 발생이 많은 곳은 학교(23.1%·37명)와 도시공원(20.0%·32명)이었다. 뒤이어 어린이집(6.9%·11명), 유치원(5.6%·9명), 놀이제공영업소(3.8%·6명), 식품접객업소(2.5%·4명) 순이었다.

그러나 전체 시설 수 대비로는 놀이제공영업소(0.9%)의 안전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이는 학교(0.6%)와 주택단지(0.2%)에 비해 훨씬 높다.

놀이기구 별로는 조합놀이대(39.4%)에서 사고 발생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그네(15.6%), 흔들놀이기구(8.1%), 건너는 기구(7.5%), 미끄럼틀(6.9%), 오르는 기구(3.8%) 순이다. 바닥재(모래)로 인한 사고도 1.3%로 나타났다.

안전처 관계자는 "조합놀이대는 시설 대부분이 1개 이상 설치돼 있었다"면서 "높은 이용률에 비례해 사고 발생률도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놀이기구의 잘못된 이용과 부주의가 사고의 주된 원인이었다. 전체 사고의 97.5%(156건)나 됐다.

1인용 그네를 2명씩 타다가 사고가 난 사례가 대표적이다. 미끄럼틀을 거꾸로 올라가거나 철봉에 매달린 친구를 뒤에서 밀다가 사고가 난 경우도 있었다.

시설 결함으로 인한 사고는 1.9%(3건)에 그쳤고, 개인질환으로 사고가 발생한 경우는 0.6%(1건)이었다.

사고발생 시간대는 어린이 하교 시간대인 '12~13시'가 17.5%(28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18~19시'(14.4%·23명), '17~18시'(11.9%·19명), '16~17시'(8.1%·13명) 등의 순이었다.

사고 형태는 추락(58.8%·94명)이 전체의 절반이 넘었고 넘어짐과 충돌은 각 15.0%씩(24명)이었다. 미끄러짐(1.9%·3명)과 긁힘·찔림(1.3%·2명) 사고도 있었다.

사고로 인한 손상 정도는 골절(66.3%)이 가장 높았다. 베임·열상(13.8%), 치아손상(4,4%), 타박상·좌상·부종(3.8%), 뇌진탕(1.3%)이 뒤를 이었다.

안전처는 어린이놀이시설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조합놀이대 등 위험 놀이기구에 위험성을 표시한 그림문자(픽토그램)의 보급·설치를 권장하기로 했다.

또 2~4월 국가안전대진단 기간에 어린이놀이시설 전수검사를 벌여 결함 요인을 발굴·개선한다. 어린이놀이시설 관리주체와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도 강화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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