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사범대 D등급 원인은?…" 재학생이 SNS에 공개 파장
"청주대 사범대 D등급 원인은?…" 재학생이 SNS에 공개 파장
  • 연종영 기자
  • 승인 2016.02.18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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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대 전경
충북 청주대학교 사범대학의 '4주기 교원양성기관 평가' 결과가 공개됐다.

교육부가 이의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고, 학교는 철통보안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외부에 부끄러운 성적표가 공개돼 대학이 적잖게 당황하고 있다.

이 대학 사범대학 학생회장 A씨는 최근 페이스북에 수학교육과, 음악교육과, 체육교육과 등 3개 학과가 D등급을 받은 원인을 공개하면서 "사범대학 학생회와 학회장들은 하위등급을 초래한 책임을 학교에 묻겠다"고 밝혔다.

A씨는 체육학과 사례를 들며 12개 항목별 점수를 공개했다.

그는 먼저 "교과교육과목 전임교원 확보율은 교육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교수가 있으면 자연적으로 채워지는 것인데, 체육교육과에선 단 한 사람도 전공 교육학 박사학위를 딴 교수가 없어 0점 처리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간강사 강사료 수준'은 전국 하위 수준이라서 매우 낮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었고 '전임교원 연구실적 최소기준 충족률' 역시 교수 2명만 최소 연구실적 충족률을 채웠고 나머지 4명은 그걸 채우지 못해 낮은 점수를 피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S씨는 '강의만족도'는 5점 만점을 기준으로 3.5점 이상 획득한 강좌의 비율을 평가하는 항목인데, 이 조건을 충족한 강좌가 많지 않아 역시 낮은 점수를 받았고 '현장역량중심 교육과정' 면에선 프로그램이 없고 실적 또한 없어 점수가 낮을 수밖에 없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 밖에 ▲교과교육과목 교수자 전공일치 수업 학점비율 ▲교직이론과목 교수자 전공일치 수업 학점비율 ▲수업의 질 관리 ▲학교현장 실습지도 활동실적 ▲중도탈락학생 비율(2012~2014년 자퇴생 4명, 미복학생 4명) ▲학생상담·진로지도 활동실적 등 다른 평가항목도 낮은 점수를 피할 수 없었다고 분석했다.

A씨는 "3주기 교원양성기관 평가 당시 사범대는 C등급을 받았고, 결국 지리교육과를 폐과하는 아픔을 겼었다"며 "2011년부터 사범대 학생회가 4주기 평가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도, 학교는 이에 대응하지 못해 더 나쁜 등급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적었다.

A씨의 이 글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SNS글과 인터넷 뉴스를 본 이 대학 동문들은 "김윤배 전 총장 집권시절 엄청난 규모의 적립금만 조성하고 투자는 안하더니 결국 사범대를 망가뜨리고 말았다"는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

만약, 청주대 사범대학의 이의신청을 교육부가 수용하지 않으면 청주대는 3개 학과 총 정원의 50%를 줄여야 한다. 교육부는 24일까지 이의신청을 받고 5월 말, 또는 6월 초에 최종 결과를 해당대학에 통보한다.

이현덕 사범대학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보안을 유지해야 할 대외비 자료가 유출돼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교육부에 이의신청을 준비하고 있고, 자구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터진 사안이라서 더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이 학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 중 학생이 작성한 부분에 객관적인 데이터와 다른 게 있다"고 지적했다.

청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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