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언론, IS 조직원 2만2000명 신상정보 공개
英 언론, IS 조직원 2만2000명 신상정보 공개
  • 박준호 기자
  • 승인 2016.03.1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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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 수만 명 신상 털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조직원 수만 명의 신상정보가 서방 언론에 의해 낱낱이 공개됐다.

영국 현지 언론인 스카이뉴스는 IS 조직원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가족 연락처가 담긴 수만 장의 문서를 입수,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직원들의 국적은 최소 51개국으로 문서에는 실명과 함께 IS에서 새로 부여한 이름이 함께 기재돼 있다.

조직원들은 IS에 가입하면서 자신의 개인정보 대부분을 포기했다고 스카이뉴스는 전했다. 23개의 질문에 모두 기재해야 IS에 가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예멘, 튀니지, 수단, 리비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과 같은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뿐만 아니라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미국, 캐나다, 영국, 북유럽의 수많은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의 신원이 문서를 통해 대거 공개됐다.

스카이 뉴스는 2만 명이 넘는 조직원 가운데 일부 유명인의 신상을 공개했다. 압델 바리(26)는 런던 태생으로 리비아와 이집트, 터키를 거쳐 2013년 IS에 가입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그는 IS에서 전사로 지정되었지만 영국에서는 랩 아티스트(래퍼)로 유명하지만 현재 그의 행방은 불분명하다.

압델 바리는 지난해 1월 일본인 인질 2명에 대한 참수 협박 동영상에 등장한 인물로 거론된 적 있다. 당시 IS가 공개한 동영상에서 검은색 복면과 옷차림을 한 IS 대원은 주황색 죄수복을 입고 무릎을 꿇고 있는 인질 사이에 서서 '몸값' 2억 달러를 72시간 이내에 주지 않으면 살해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문서에는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고 이미 사망한 IS 고위 간부의 이름도 있었다. 영국 출신 해커인 주나이드 후사인(21세 당시 사망)은 지난해 8월 미국이 시리아 락까 부근 지역을 무인기로 공습하는 과정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후사인은 IS의 사이버전을 총괄한 인물이다.

순교자들(Martyrs)이라고 표시된 한 서류철에는 자살공격 실행을 원하는 조직원들에 대한 신상과 훈련내용이 상세하게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명단에 기재된 일부 전화번호는 여전히 활성화돼있으며 많은 번호들이 가족들이 쓰는 번호로 보이지만, 이 가운데 상당수는 IS 지하디스트들에 의해 사용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스카이뉴스는 보도했다.

스카이뉴스는 문서 입수 경위에 대해 IS의 내부 보안경찰의 총책임자로부터 훔친 메모리스틱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런던=신화/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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