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2015 미국 인권 보고서' 발표…"미국이 인권문제 정치화"
중국,'2015 미국 인권 보고서' 발표…"미국이 인권문제 정치화"
  • 문예성 기자
  • 승인 2016.04.1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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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의 반중시위
미국이 연례 인권보고서에서 중국의 인권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고 평가한 가운데 중국이 맞불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관례적으로 반발했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14일 '2015년 미국 인권기록', '2015년 미국 인권침해사례'라는 보고서를 발간해 맞대응했다. 1만 2000자 분량의 보고서는 미국의 총기 통제 문제, 경찰 폭력, 감금시설의 부패, 인종갈등, 여성 인권 악화 등 문제를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 2001년부터 미국의 인권보고서 공개된 다음날 즉시 미국의 인권 상황 실태 보고서를 전 세계를 향해 공개하면서 맞불을 놓는다.

1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루캉(陸慷)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미국 보고서는 인권분야에서 중국이 거둔 성과를 무시했고 인권문제를 정치화했으며 중국의 안정과 발전을 저해하려 했다"면서 "이런 시도는 헛 수고가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루 대변인은 또 "미국 측이 인권문제를 빌미로 다른 국가의 내정을 간섭한 것은 하루이틀의 일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인권 보호와 개선을 매우 중요시하고 중국의 개혁개방 시행 30년 동안 인권분야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인권문제에 특히 중국 인권에 진정으로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사실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루 대변인은 또 "인권상황에 관련해서는 제일 좋은 것이 없고 더 좋은 것만 있을 뿐이며 인권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평등, 존중의 기초에서 다른 국가와 교류해야 한다"면서 "인권문제를 악용해 다른 국가의 내정에 간섭하려는 시도를 멈춰줄 것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는 13일 '2015 국가별 인권보고서'를 발표한 가운데 중국 인권상황에 대해서는 "정부가 인권, 정치자유, 소수민족 등과 관련된 조직과 개인들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고 있고 정부의 권력남용에 저항하는 시민들이 탄압 대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해 수백명의 변호사들과 법률관련 조언자들이 수사와 심문을 당했으며 몇 달씩 변호인이나 가족들과의 면회도 금지된 채 비밀 장소에 불법 구금당했고, 홍콩 출판계 종사자 5명이 공안에 강제 연행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국무부의 인권담당 톰 말리노스키 부장관은 "이런 탄압은 정부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지만 실제로는 인터넷 접속과 부를 누리게 된 중국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약한 모습을 드러내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중 양국은 매년 5월이 되면 상대국의 인권문제가 심각하다는 자료를 공개하면서 인권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중국 인권탄압이 개선 기미를 보이지 않고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해 왔고, 중국은 미국 측의 인권보고서 내용은 사실에 들어맞지 않고 편견에 가득찼다고 비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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