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금 생산량은 450.05t을 기록 전년비 0.39% 줄었다. 하지만 9년 연속 글로벌 최대 금 생산국 지위를 이어갔다.
또한 같은 기간 중국의 황금 소비량은 985.90t으로 전년비 3.66% 늘었다. 이 가운데 액세서리에 사용한 황금이 721.58t(2.05%↑)로 가장 많았다. 투자 목적의 골드바(173.08t)와 산업용 금(68.44t)로 각각 4.81%, 3.54% 증가했다.
유안타증권 선우진 연구원은 "중국의 금 생산량은 자국의 금 수요를 만족하게 하지 못해 수입량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중국은 이미 글로벌 최대 금 가공국과 소비시장으로 등극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황금 수요는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우선 금이 우주항공, 항공, 전자, 의약 등 첨단기술과 장식산업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이 배경이다.
또 국민 소득과 생활 수준이 향상된 것도 중국인들의 황금사랑을 키우고 있다. 선 연구원은 "중국인이 황금을 좋아하는 사실은 잘 알려졌지만 중국인 일 인당 금 보유량은 5g으로 글로벌(20g)에 비해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금 액세서리 판매량이 증가하고 금의 투자가치가 다시 회복됨에 따라 중국인의 금 수요는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은 작년 7월 6년 만에 황금 보유액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황금 보유액은 작년 말 기준 1762.31t에 달했다. 중국은 글로벌 경기둔화 지속과 위안화 가치 절하로 인해 글로벌 전략 자산인 황금 보유 규모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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