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방부는 19일 오후 성명을 통해 "전심 전의로 인민을 위해 복무하는 것은 중국인민해방군의 근본적인 의무이며 위급한 상황에서 국민을 구조하는 것은 우리 군의 양호한 전통이자 일관된 방식"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는 또 "국민의 목숨이 위급한 상황에서 군용기가 출동한 것에 관련해 미국이 의문을 제기했다"면서 "미국 국민의 목숨이 위급한 상황에서 미군은 수수방관할 것 인지를 반문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이 난사군도 인근 섬과 그 해역에 대한 주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섬에서의 군사방어적 배치는 주권 내 일"이라면서 "미국은 이래라저래라 할 권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중 양국이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18일(현지시간) 미 국방부는 중국 군용기가 피어리크로스(중국명 융수자오·永暑礁) 암초에 착륙한 것에 관련해 반대입장을 표시했다.
제프 데이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중국 군용기가 지난 17일 아픈 3명의 근로자를 이송하기 위해 피어리크로스 암초에 착륙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왜 중국이 굳이 민간 항공기가 아닌 군용기를 사용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데이비스 대변인은 "우리는 중국이 기존에 약속을 지켜 스프래틀리 제도 내 기지에 군용기를 배치할 계획이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것을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번 사안에 관련해 중국 외교부도 뜬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19일 중국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화춘잉 대변인은 "군용기가 재난구조, 인도주의적 구호 및 민간인 철수에 투입되는 것은 국제사회에서도 자주 일어나는 일인데 미 국방부의 발언은 뜬금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또 "우리는 미국이 남중국해 평화와 안정을 위해 실질적인 행동을 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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