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난사군도 관련 美 항의에 "이래라저래라 할 권리 없다"
중국, 난사군도 관련 美 항의에 "이래라저래라 할 권리 없다"
  • 문예성 기자
  • 승인 2016.04.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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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만간 완공될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 작업
미국이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 난사군도(南沙群島 스프래틀리)의 인공섬에 중국 군용기가 처음으로 착륙한 데 대해 항의한 가운데 중국 군당국은 "미국은 이래라저래라 할 권리가 없다"고 반발했다.

중국 국방부는 19일 오후 성명을 통해 "전심 전의로 인민을 위해 복무하는 것은 중국인민해방군의 근본적인 의무이며 위급한 상황에서 국민을 구조하는 것은 우리 군의 양호한 전통이자 일관된 방식"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는 또 "국민의 목숨이 위급한 상황에서 군용기가 출동한 것에 관련해 미국이 의문을 제기했다"면서 "미국 국민의 목숨이 위급한 상황에서 미군은 수수방관할 것 인지를 반문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이 난사군도 인근 섬과 그 해역에 대한 주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섬에서의 군사방어적 배치는 주권 내 일"이라면서 "미국은 이래라저래라 할 권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중 양국이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18일(현지시간) 미 국방부는 중국 군용기가 피어리크로스(중국명 융수자오·永暑礁) 암초에 착륙한 것에 관련해 반대입장을 표시했다.

제프 데이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중국 군용기가 지난 17일 아픈 3명의 근로자를 이송하기 위해 피어리크로스 암초에 착륙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왜 중국이 굳이 민간 항공기가 아닌 군용기를 사용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데이비스 대변인은 "우리는 중국이 기존에 약속을 지켜 스프래틀리 제도 내 기지에 군용기를 배치할 계획이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것을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번 사안에 관련해 중국 외교부도 뜬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19일 중국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화춘잉 대변인은 "군용기가 재난구조, 인도주의적 구호 및 민간인 철수에 투입되는 것은 국제사회에서도 자주 일어나는 일인데 미 국방부의 발언은 뜬금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또 "우리는 미국이 남중국해 평화와 안정을 위해 실질적인 행동을 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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