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필리핀 등 각국 은행 겨냥 사이버 공격에 연루" 시만텍
"北, 필리핀 등 각국 은행 겨냥 사이버 공격에 연루" 시만텍
  • 유세진 기자
  • 승인 2016.05.2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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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시아의 여러 은행들에 대한 사이버 공격에 북한이 연루돼 있으며 이는 금융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이뤄진 첫 사이버 공격 사례라고 사이버 안보 전문가들이 밝혔다고 뉴욕 타임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아시아의 3개 은행들에 대한 사이버 공격과 관련 사이버 안보 회사 시만텍 연구자들은 범인들이 과거 두 차례밖에 발견되지 않은 희귀한 암호를 심어놓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러한 암호는 2014년 12월 소니 픽처스에 대한 해킹 공격과 2013년 한국의 은행과 언론기관들에 대한 해킹 공격에서만 발견됐다. 한국과 미국 정부는 이 공격들이 북한에 의한 것이라고 비난했지만 이를 입증할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만텍 연구자들은 26일 지난해 10월 필리핀의 한 은행과 12월 베트남의 티엔 퐁 은행, 지난 2월 8100만 달러 이상을 훔친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에 대한 사이버 공격들의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시만텍의 에릭 치엔 연구원은 "3건의 공격에서 모두 같은 암호가 사용됐음이 드러났다"며 "과거 두 차례의 공격이 북한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은행 3곳에 대한 공격 역시 북한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까지 국가적 차원에서 (사이버 공격을 통해)돈을 훔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이는 세계 최초이다"라고 말했다.

3건의 공격은 세계 금융산업에 경각심을 불렀다. 범인들이 브뤼셀에 본부를 둔 스위프트 콘서시움을 통해 접근했기 때문이다. 스위프트 콘소시엄은 1만1000개의 은행 및 금융회사들이 국가 간 금융거래에 이용하고 있으며 가장 안전한 보안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돼 왔기 때문이다.

북한이 사이버 상에서 절도 행위에 의존한 것은 결코 놀랄 일은 아니다. 북한 경제는 국제사회의 제재와 식량 부족 등으로 심각한 궁핍 상태에 빠져 있다. 북한의 경제 통계를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북한의 국내총생산(GDP)은 120억∼400억 달러로 추정돼 1조4000억 달러를 넘는 한국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에 대한 공격에서 범인들은 뉴욕의 연방준비은행으로부터 10억 달러를 이전시키려 했지만 연준 관계자들이 이에 의혹을 품어 8100만 달러만을 필리핀의 계좌로 이체했었다.

치엔은 "10억 달러는 북한 GDP의 10%에 가까운 것이다. 북한으로서는 결코 작은 액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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