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15분께 김씨의 아들(18)이 112에 "엄마 아빠가 싸우는 것 같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서초파출소 경찰이 출동했지만 김씨의 부인 이모(47)씨는 "(남편과) 사소한 일로 다퉜는데 사건 처리를 원하지 않는다"며 경찰에 돌아가 줄 것을 요구했다.
이씨는 아들을 데리고 집 밖으로 나온 뒤 경찰에게 5분 거리에 있는 친척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겠다고 하고 떠났다.
이씨는 약 10분 후 출동 경찰에게 전화해 "평소 남편이 술을 먹으면 '죽겠다'는 말을 많이 했다. 혹시 다른 마음을 먹지 않을까 걱정된다"면서 방에 들어가 확인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시55분께 다시 김씨 집을 방문했다가 욕실에서 넥타이에 목을 맨 상태로 의식 없이 쓰러져있던 김씨를 발견, 흉부압박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김씨는 오전 2시24분께 서울 강남성모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로 인공호흡기를 착용하고 있다. 김씨는 매우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발견된 유서나 메모는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에게서 다른 외상은 보이지 않고 목이 졸린 흔적만 관찰됐다"며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저작권자 © 크리스챤월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